"화질 개선했을 뿐" 해명에도 여론 악화
거주지 허위 의혹까지 겹치며 당에서 제명

네덜란드에서 한 여성 시의원이 인공지능(AI)으로 과도하게 보정한 사진을 선거 홍보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소속 정당이 제명 조처를 결정했다. 여기에 실제 거주지와 다른 지역구에서 출마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알헤메인 다흐블라트(AD)와 ABC미디어 등 현지 매체는 지역 정당 '리프바르 로테르담'이 최근 시의원으로 당선된 패트리샤 라이히만(59)을 당에서 제명했다고 전했다.

왼쪽은 라이히만의 공식 선거 후보 사진, 오른쪽은 유세용 홍보 사진. ABC미디어

왼쪽은 라이히만의 공식 선거 후보 사진, 오른쪽은 유세용 홍보 사진. ABC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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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발단은 선거 기간 라이히만이 사용한 홍보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은 당선 이후 공개된 공식 사진과 비교해 외모 차이가 크게 드러났다. 홍보용 이미지에서는 실제보다 훨씬 젊어 보일 뿐 아니라 눈동자 색까지 달라, 유권자들 사이에서 "다른 인물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라이히만이 출마한 지역구에 실제로 거주하지 않는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정당 측은 "후보 등록 과정에서 블라이도르프 지역 거주를 여러 차례 주장했으나, 조사 결과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라이히만은 이에 대해 "지역 신문에 실린 사진의 해상도가 낮아 온라인 도구로 화질을 개선했을 뿐"이라며 "사진 속 인물은 분명 본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약물 치료의 영향으로 외모가 달라 보일 수 있다"며 "평소에도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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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당 측은 해당 사진을 "AI로 과도하게 편집된 비현실적 이미지"로 판단했다. 당은 라이히만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제명 절차를 밟았다. 정당 관계자는 "채용(공천) 과정에서 제공된 정보가 사실과 다를 경우 신뢰를 유지할 수 없다"며 "해당 사진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밝혔다. 결국 사진 조작 논란과 거주지 허위 의혹이 겹치며 정치적 책임론이 불거졌고, 라이히만은 당적을 잃게 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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