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수록 손해 보는 기분" …주문 늘었는데 불안한 사장님들
배민 사용자 전월 대비 100만 명 늘어
쿠팡이츠도 90만 증가하며 1300만 첫 돌파
포장재 가격 급등으로 입점업체는 위축
중동 전쟁으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가 있었지만 배달 플랫폼 시장은 이를 비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주요 배달 플랫폼 사용자는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다만 플라스틱 포장재 가격 급등에 따른 애로를 호소하는 입점업체가 많아 향후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의 월간 사용자(MAU)는 각각 2409만 명, 1355만 명, 418만 명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배민 사용자는 100만 명 이상 늘었고 쿠팡이츠에서도 약 90만 명 증가했다. 주춤하던 요기요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배민은 8.4%, 쿠팡이츠는 무려 30.6% 사용자가 늘었다.
3월 내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여파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배달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이다. 여기엔 각 업체가 펼친 적극적인 프로모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배민은 3월 한 달 동안 대규모 할인전 '배민페스타'를 진행했다. 3만1000곳 이상의 가게가 참여한 이 행사의 2주간 성과를 집계해보니 약 250억원이 넘는 할인을 제공했을 정도로 혜택이 컸다. 이에 맞서 쿠팡이츠도 인기 브랜드와 협업해 할인 혜택을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우리동네 전통시장' 기획전 등을 통해 차별화된 배달 메뉴도 선보였다. 요기요도 인기 브랜드 할인과 선착순 포인트 적립을 묶은 '메가핫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업계에선 중동 전쟁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포장재 가격이 급등한 것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은 입점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재고로 버텼더라도 이달 들어 인상된 가격에 포장재를 구매해야 하면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소상공인 단체 등에 따르면 배달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는 포장 비닐은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고, 냉면용 용기 가격은 하루 만에 1만원 넘게 뛰었다.
플랫폼 업체들도 플라스틱 배달용품 단가 인상과 공급 부족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배민은 식자재몰 '배민상회'를 통해 외식업 소상공인에게 비닐봉투 200만 장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이 물량은 포장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외식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상공인단체 등과의 협의를 거쳐 지원된다. 배민상회는 이와 별개로 국내 주요 제조사 및 유통사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비닐봉투, 포장용기 등이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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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도 전통시장 상인들의 포장재 수급 애로를 고려해 친환경 봉투 약 60만개를 지원했다. 경남 진주중앙시장과 서울 청량리종합시장 등에 친환경 포장 용기 30만여개를 지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전쟁이 배달 소비에 아직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장기화되면 소상공인 경영 부담 증가, 내수 침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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