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타결 가능성 비관적'…미국과 직접 소통 채널 끊은 이란
이란, 협상 와중 공격하는 미국 불신
합의 가능성 사라지는 중
이란이 압박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미국과의 직접 소통 채널을 끊었다. 미국과 이란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 가능성이 낮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문명 소멸' 위협 발언 후 미국과 직접적인 소통을 단절했다. 다만 중재국과의 회담은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란의 소통 차단은 미국에 대한 불만과 반발 의사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한 문명(civilization)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미군도 전날 밤새 이란 하르그섬의 군사시설을 폭격하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협상 시한을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8시로 유예했음에도 갑자기 공습을 단행한 것이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더라도 또 공격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을 중단하고 이란의 핵시설 세 곳을 공격했다. 이번 전쟁도 협상 중 이란이 시간을 끌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군사작전을 단행했다.
이에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중재국에 미국이 이란을 계속 공격하고, 이스라엘도 이란의 지도부 암살 작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휴전 협상에 참여하는 관계자들은 협상 마감 시한까지 이란이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관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며, 협상 시한이 되면 이란 공습 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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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만이 자신이 무엇을 할지 알고 있으며, 내일 밤 교량과 발전소가 파괴될지 여부를 전 세계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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