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김대기·윤재순 압수수색...‘관저 이전’ 예산 지급 정황
7일 김대기·윤재순 자택 및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 등 압수수색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용산 이전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7일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종합특검은 이날 김 전 실장과 윤 전 비서관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두 사람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돼 출국금지된 상태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관저 이전에 관여한 정부부처들도 포함됐다.
김 전 실장 등은 2022년 관저 이전 공사를 따낸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에 행정부처의 예산이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김지미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무자격 업체가 도면 등 객관적 근거 없이 공사비 견적을 낸 사실, 이 금액을 지급하기 위해 검증·조정 절차를 생략한 채 대통령실 지시로 행정 부처 예산이 불법 집행된 구체적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1그램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던 무자격 업체로, 김 여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관저 이전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 '르 코르뷔지에전'의 후원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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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여사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검팀은 김 여사가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등을 통해 관저 이전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파악했지만, 기간 제한 등으로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종합특검은 윤 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뒤 구체적인 업체 선정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김 여사가 한 패션 업체로부터 디올 의류를 추가로 수수한 정황도 포착해 21그램과의 연관성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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