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중남미 공략 속도전…칠레 'FIDAE' 최대 규모 한국관 출격
수출 154억달러, 올해 200억달러 기대
韓31개사 참여…민관 '원팀' 총출동
페루·칠레·콜롬비아 협력 확대
칠레에서 열리는 중남미 최대 항공·방산 전시회에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이 열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KODITS)는 7일부터 12일까지 칠레 산티아고 공항에서 열리는 중남미 최대 항공·방산 전시회인 'FIDAE 2026'에 K-방산 31개사, 공관 등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154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 규모(2022년 1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2022년에는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수출이 집중되며 수출 대상국이 7개국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6개국으로 확대되며 수출 시장이 크게 다변화됐다. 여기에는 페루, 콜롬비아 같은 중남미 국가들도 포함됐다. 올해 방산 수출액은 2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남미 방산시장은 기존 군 현대화 수요(항공기 및 해군 무기체계 평균 연식 최대 45년)에 더해 일부 주변국과 국경분쟁 및 국경 관리 필요성 증가, 반군 대응 및 치안 강화 필요성 지속, 해양자원 보호 수요까지 더해지는 양상이다. 여기에 기존 미국, 유럽에 대한 무기 의존을 다변화하려는 수요도 작용한다. 최근에는 한국, 이스라엘, 터키 등이 신흥 방산 공급 유망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은 방위산업 발전을 무기로 안보와 경제 성장을 함께 달성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FIDAE는 33개국 377개사가 전시부스를 설치하고, 민관 방산 관계자 12만 명이 방문하는 중남미 최대의 방산 전시회다.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되는 한국관에도 육·해·공, 보안 분야 31개사가 현장 또는 온라인으로 참가해 중남미 진출 확대를 모색한다. 기아, 현대코퍼레이션, 풍산, 한컴인스페이스, 에스아이아이에스는 직접 참가해 전술 차량, 탄약, 위성·우주 기술을 뽐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도 독립 부스를 설치하고 현장에 TIGON 6×6 장갑차 실물을 전시해 참관객 이목을 끌었다.
K-방산의 중남미 진출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페루의 경우 정부 간(G2G) 계약으로 순찰차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군함 및 경비함 현지 공동 건조, 잠수함 설계 용역 수주에 이어 K2전차 및 K808 차륜형 장갑차 수출계약, 공동생산 및 현지화 등 다양한 협력이 커지고 있다.
또한 브라질에는 군 수송기 날개 구조물 및 항공기 부품을 공급해 왔고, 칠레에는 양국 간 국방 협정 체결 후 경전술 차량 및 군용차량 G2G 수출계약을 체결, 콜롬비아에는 대함미사일 수출에 이어 미사일 발사 시스템 수출 성과도 거뒀다. 이외 중남미 각국과 전술 차량, 안티드론, 잠수함, 함정, 미사일 등 공급이 논의되는 상황이다.
코트라는 이번 FIDAE 한국관 쇼케이스와 중남미 군·정부 조달 관계자를 초청한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를 통해 확보한 수요를 프로젝트화해 민관 합동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전시 기간 중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KODITS), 공관,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 및 무역관이 공동으로 '중남미 방산수출협의회'를 개최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진출 현황을 점검하고 시장 전략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중남미 국가들이 현지화 및 공동생산을 선호하고, 입찰이 스페인어로 진행되는 점, 정부 조달 담당자의 잦은 교체로 프로젝트 지연이 발생하는 점 등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전문 인력 확보와 지속적인 시장 접근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칠레 및 중남미 군·방산기업 관계자를 초청한 '한국 방산의 날(Korea Defense Day 2026)' 행사도 열려 협력 기회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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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길 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은 "중남미 방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중남미에서 한국은 방위산업 발전을 기반으로 안보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국가로, 방산 공급처 다변화에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며 "많은 중남미 국가들에서 로비 관련법 등으로 민간기업의 군 면담이 제한적인 만큼 민관 원팀을 긴밀히 가동해 방산 수출 확대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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