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없는 가운데 눈가엔 눈물
가해자 불구속 상태 검찰 송치
남양주지청 전담 수사팀 가동

유족들이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이 폭행 피해로 입원했을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철저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6일 JTBC '뉴스룸'에서 지난해 10월 20일 폭행 사건 당일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이송된 김 감독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에서 김 감독은 눈두덩이와 콧등, 관자놀이 등에 검붉은 멍 자국과 귀 안쪽 출혈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의식이 없는 가운데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었다.

앞서 경찰과 유가족 등에 따르면 김 감독은 경기 구리시 수택동의 한 식당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과 식사하던 중 다른 테이블 일행과 소음 문제 등으로 시비가 붙으며 폭행을 당해 쓰러졌다. 김 감독은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같은 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이 폭행 피해로 입원했을 당시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유가족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JTBC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이 폭행 피해로 입원했을 당시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유가족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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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김 감독 폭행 사건 피의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반려됐다. 이후 경찰은 A씨 등 2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지만,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사건은 결국 피의자들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유가족은 수사 결과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 감독의 아버지는 방송 인터뷰에서 "억울한 죽음의 진상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사건 전반에 대한 원점 재조사와 폭행 영상에 등장한 6명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족들이 폭행 당시 CCTV에 가해자 일행이 최소 6명이 등장하는데도 단 1명만 피의자로 송치되는 등 초동수사가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고, 경기북부경찰청은 해당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구리경찰서 관계자들을 불러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김 감독 상해치사 사건과 관련해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전담팀은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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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85년생인 김 감독은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그 누구의 딸'과 2019년 작 '구의역 3번 출구' 등을 연출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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