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위협 고도화에
금감원, 금융보안 '선제 대응' 체계 구축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최근 금융권의 침해사고와 전산장애가 기본적으로 의무 미준수나 내부통제 미흡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며 금융보안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초국가범죄 범죄자금 반출입자금세탁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17 윤동주 기자

이찬진 금감원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초국가범죄 범죄자금 반출입자금세탁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17 윤동주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날 국회, 금융협회, 국내외 보안업계 등과 함께 금융보안 패러다임을 '사전예방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본적 의무 미이행 또는 내부통제 미흡으로 침해사고 등이 발생한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권의 보안 의식과 위험관리 수준, 그리고 금감원의 감독 방식만으로는 반복되는 IT·정보보안 사고를 근절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에서 마련됐다.


우선 금감원은 먼저 감독방식을 기존의 사후제재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전하며 사고 개연성이 높은 위험사를 선별·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사고 대응 체계 정비 등을 통해 침해사고 발생 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국회에는 대규모 정보보안 사고 및 금융소비자 피해를 실질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등에 대해 조속한 처리와 관심을 요청했다. 아울러 금융협회에는 업권내 금융보안을 중시하는 문화 정착과 IT·정보보안관련 인적·물적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임직원의 보안 인식을 개선하고, 스스로 IT 리스크를 조기에 인식·대응하는 '선제적 위험관리' 체계를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감독 수단을 전면 재설계하기로 했다.


우선 금융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공식화하고 경영진 간담회와 실무자 워크숍 등을 통해 보안 의식과 역량을 제고할 방침이다. 동시에 IT 자산 식별·관리와 취약점 분석을 강화하고 자율 시정을 활성화해 금융회사가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보안 취약점 감독을 강화하고 사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사를 선별해 집중 관리하는 등 사전예방적 감독을 확대한다. 금융보안 통합관제 시스템(FIRST)을 통해 위협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점검하고, 조치 결과를 관리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합동 재해복구 훈련과 모의해킹, 버그바운티 등을 통해 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지원 등을 통해 제도적 기반도 보완할 계획이다.


보안업계는 최근 오픈소스 기반 악성코드 유포와 랜섬웨어 공격이 증가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와 공격표면 관리 등 선제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국가 배후 해킹과 AI 기반 공격이 확산하며 글로벌 사이버 위협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민관 협력 체계를 통한 상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금융권과 보안업계는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이 금융회사의 평판과 신뢰도에 직결되는 만큼 금융보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각 금융협회장은 이날 논의된 '사전예방적 감독방안'이 업권 전반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보안 위협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사전예방적감독'이 원활히 작동되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침해사고 대응 훈련 내실화, 금융보안 수준 진단 체계 도입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침해 공격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D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금융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사전예방적 감독을 본격 추진하고 금융권 전반의 보안 의식 제고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확립을 위해 금융회사 및 보안업계와 긴밀히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