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내건 구광모, 美실리콘밸리서 팔란티어·스킬드AI 대표 회동
팔란티어, 스킬드AI 창업자 만나
AX 성과, 피지컬AI 방향성 점검
테크놀로지벤처스에 '전진기지' 당부
구광모 ㈜LG 대표가 인공지능(AI)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실리콘밸리를 찾아 AI 소프트웨어, 로봇 지능 개발 기업 창업자를 만났다. 올해 신사업으로 제시한 인공지능 전환(AX)과 피지컬AI 분야 사업에 보다 전략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7일 ㈜LG에 따르면 구 대표는 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Alex Karp)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로봇 지능 개발 기업 '스킬드AI(Skild AI)'의 디팍 파탁(Deepak Pathak), 아비나브 굽타(Abhinav Gupta) 공동 창업자를 차례로 만났다.
이번 회동은 LG의 AI 사업화 방향과 피지컬AI 분야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 성과 창출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다. 팔란티어와 스킬드AI는 각각 기업 운영체계의 AX, 피지컬AI 시장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보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ESS SI(시스템 통합) 전문 자회사 버테크(Vertech)를 방문해 AI 시대 인프라 주도권 확보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구 대표는 이날 알렉스 카프 CEO와 주요 경영진을 만나 '온톨로지(Ontology)'와 AI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 이를 통한 주요 혁신 사례에 대해 논의했다. 온톨로지는 기업 내 분산되고 파편화된 데이터를 통합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말한다.
팔란티어는 세계 주요 기업과 협력하며 쌓아온 데이터 통합 기술과 AI 기반의 신속한 의사결정 기술을 통해 제조·금융·물류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독보적인 AX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구 대표는 팔란티어 기술의 제조 및 산업 현장에서의 성과에 관심을 가지며 벤치마킹 요소와 협업 가능성 등을 모색하고, LG의 AX 및 AI 사업화의 실행력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 등을 구상했다.
이어 구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스킬드AI 사옥에서 디팍 파탁과 아비나브 굽타 공동 창업자를 만나, 스킬드AI의 지능을 장착한 휴머노이드 시연에 참관해 피지컬AI 생태계가 산업 현장에 미칠 파급력 등을 점검했다. 구 대표는 스킬드AI의 성장 전략과 선도적 로봇 지능 기술을 보며, LG의 로봇 사업과 제조 현장 피지컬AI 구현의 방향성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킬드AI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파운데이션 모델(RFM) 영역에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꼽힌다.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등 세계적인 기업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LG는 자율주행로봇(AMR)을 기반으로 서빙·배송·가이드 등 접객(Hospitality) 산업과 운반·적재 등 물류센터에 로봇 기술을 적용했으며, 최근에는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홈 로봇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LG CNS가 스킬드AI와 국내 최초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LG CNS는 스킬드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제조, 물류 등 산업 현장의 데이터로 최적화 되어 기존 로봇이 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작업을 지원한다. LG CNS는 향후 스킬드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자체 로봇 솔루션 기술력을 결합해 제조 현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서비스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이노텍은 스킬드AI와 부품 공급 관련 협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구 대표는 LG의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 허브인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미래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구 대표는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CEO(부사장)를 비롯한 경영진과 만나 미국 투자 환경의 주요 변화와 향후 투자 방향 등에 대해 살펴보고, LG의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구 대표는 "AI 패러다임 전환 속 선제적 투자로 그룹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만들 수 있는 전진기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부르는 게 값' 이젠 없어서 못 팔아요…이미 80% ...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맡고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해 조성한 8억9000만 달러(약 1조3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캐나다, 이스라엘 등 여러 지역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90여 곳의 스타트업과 펀드에 약 4억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미국 항암치료제 개발사 '아셀렉스'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