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시한 하루 앞으로
불발 시 이란 내 모든 발전소·교량 파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최우선 조건
이란 "완전한 종전만 수용 가능"
NYT "합의 가능성 낮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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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임시 휴전안 협상에서 협상 시한을 7일(현지시간) 저녁 8시까지(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재확인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주요 조건 중 하나라며 협상이 불발될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 등 인프라 설비를 공습하겠다고 재차 이란을 압박했다.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새 프로토콜 등을 조건으로 역제안하며 완전한 종전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우리는 누구도 본 적 없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란) 전역을 하룻밤 만에 초토화할 수 있다. 내일이 그날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협상 시한 유예는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또 다시 유예해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밝히며,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불발 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즉시 단행될 것이라며 타임라인까지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군대의 힘을 바탕으로 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8일 0시까지 이란의 모든 교량은 파괴될 것이고, 모든 발전소는 가동이 중단되고, 불타서 다시는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전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도 '데드라인을 연기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나는 그들에게 기회를 줬고, 그들이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협상 핵심 조건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트럼프, 7일 최후통첩 재확인…이란은 "일시적 휴전 수용 불가" 원본보기 아이콘

협상의 주요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다. CNN 기자가 '해협 재개방이 포함되지 않은 협상도 수용할 수 있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재개방은) 매우 큰 우선순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란은 전력 측면에서 미국에 압도적 열세를 보이지만, 협상 지렛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원유 수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상황이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3월 서비스업 물가 지수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시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시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나에게 용납될 수 있는 딜이어야 한다"며 "그 딜의 일부는 석유와 모든 것의 자유로운 통행을 원하는 것이 될 것이다"고 답변했다.


앞서 그는 백악관 부활절 행사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석유를 가져오고 싶다"면서 "거기 있으니까 가져갈 수 있다"며 베네수엘라 사례를 암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JD 밴스 부통령이 관여하고 있다며 "이란에는 동부시간 기준으로 내일 밤 8시까지 시간이 있다. (협상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란, 공식 답변서 전달…"영구 종전만 수용 가능"

그러나 이란은 중재안과 관련해 일시적인 휴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공격받은 경험을 근거로 '완전하고 영구적인 종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이란 IRNA통신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10개 항으로 구성된 답변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답변서에는 ▲이란이 다시 공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해를 위한 프로토콜 수립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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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쉽사리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검토하는 등 통행료를 받기 위한 사전 조치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 유예는 없다고 밝히면서 하루 만에 주요 쟁점들을 합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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