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BC "Fed 대차대조표 변화, 실제 영향은 제한적"
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CIBC)은 채권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차대조표 정책 변화 가능성이 미칠 영향을 과대평가하고 있으며,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CIBC 보고서를 인용해 Fed가 6조7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시점은 내년이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그때가 되더라도 Fed가 시장 충격을 피하기 위해 주택저당증권(MBS) 같은 자산을 직접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보유 중인 미국 국채의 약 3분의 1은 만기 도래 시 차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당국자들은 대차대조표 확대의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인 은행권의 중앙은행 예치현금 수요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주 유동성 규제 변경을 통해 은행들의 준비금 보유 수요를 줄이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스티븐 미런 Fed 이사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CIBC는 또 최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에세이가 중앙은행의 자산 축소 방안을 다루면서도, 급격한 축소에 따른 비용과 위험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겉으로 바로 드러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은행 준비금을 줄이거나 준비금 정책에 차등 금리를 적용하는 방안은 통화정책 전달 과정에서 머니마켓펀드(MMF)의 중요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봤다. MMF는 그동안 Fed의 익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ON RRP) 제도를 통해 통화정책을 시장에 전달하는 핵심 경로로 기능해왔다.
CIBC는 Fed가 은행 준비금에 대한 이자율이나 역환매조건부채권(RRP) 제도의 제공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이는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와 초과지급준비금리(IOER) 간 선도 스프레드가 다소 지나치게 벌어져 있다는 뜻으로, 시장이 단기금리를 잘못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CIBC는 또 시차 불일치 문제도 짚었다. 은행의 준비금 수요를 줄이는 규제 변화는 Fed가 대차대조표의 자산 측을 조정하기 훨씬 전에 시행될 수 있어, 정책당국자들이 새로운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장기간 불확실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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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BC는 준비금이 부족한 상태가 된다고 해서 활발한 시장을 조성하는 데 실질적인 이점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급등하려면 준비금 부족과 수급 불일치라는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며 "Fed가 준비금이 '충분한 상태'에서 '부족한 상태'로 정확히 언제 넘어가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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