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재산·부동산 등 쟁점될 듯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가 오는 15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재경위 소속의 한 의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재경위에서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다음 주 수요일(15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창용 현 한은 총재의 임기가 이달 20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늦추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신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부인과 자녀의 국적 등을 둘러싼 신상 검증과 함께 통화정책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신 후보자와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재산은 82억4102만원이다. 신 후보자가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으로 재직했던 2010년 신고한 재산 22억2351만원과 비교하면, 16년 만에 약 4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금융자산과 해외 부동산은 45억7472만원으로 전체의 55.5%다. 부동산을 제외한 전체 금융자산 46억4708만원 가운데 93%가 해외 자산이었다.


서울 강남구 동현아파트(15억900만원)와 종로구 디팰리스 오피스텔(18억원) 등 부동산을 제외한 신 후보자의 금융 자산 46억4708만원 중 98%가 다국적 금융 자산이다.


미국 국적인 배우자는 대부분 외화로 구성된 예금 18억5692만원, 미국 일리노이주 아파트(2억8494만원)를 보유했다.


이 아파트 지분은 장녀와 절반씩 보유했다. 결혼한 장녀는 재산 등록 대상에서 제외됐고, 1996년생인 장남은 2012년 영국 국적을 취득했고, 외화예금 8239만원, 해외 주식 2861만원을 신고했다. 장남은 만 18세 이전 국적 이탈에 따라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31 윤동주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31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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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후보자는 1980년대 초 영국 유학 이후 런던정경대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국제결제은행(BIS) 당국자 등을 지내며 40년 넘게 해외에서 활동해왔다. 신 후보자의 이력을 고려하면 외화 자산 비중이 높은 것은 자연스럽다는 의견과 동시에 역대 한은 총재에 비해 외화 자산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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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서는 신 후보자가 통화정책을 관리하는 한국은행 수장으로서 외화 자산이 많은 점에 대해 송곳 질문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나들고 있어 한은의 통화정책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은 총재가 금융재산의 상당 부분을 외화로 가지고 있다면 국가를 위한 통화정책이 가능하겠느냐. 한은 총재로서 적합한 인물인지 검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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