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달걀 찾기 놀이 중 발견한 수상한 병, 알고보니…
독일서 '폴로늄 210'이라고 적힌 플라스틱 병 발견
치명적 방사선 독성, 암살 공작에 사용되기도
독일에서 부활절 달걀 찾기 놀이 도중 방사성 물질이 든 걸로 추정되는 병이 발견됐다.
연합뉴스는 6일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을 인용해 남성 2명이 달걀을 찾다가 '폴로늄 210'이라고 적힌 플라스틱병을 발견했다고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남성은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바이잉겐안데어엔츠의 마을 외곽 정원에서 해당 병을 찾았다.
신고 이후 소방 당국은 현장을 차단하고 방사능 방호인력을 포함한 138명과 차량 41대를 투입했다. 현장과 인근에서 조사 결과 방사능이 측정되지는 않았다
병을 수거한 후 당국은 외관과 무게를 근거로 병 안에 진짜로 폴로늄이 들었다고 추정했다. 매체에 이 지역 소방서장 앤디 도로흐는 "물질명을 손글씨로 대충 쓴 게 아니고 깔끔하게 공식적으로 표기했다"며 수거한 병과 내용물의 무게 역시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은 폴로늄에 맞는다고 설명했다.
폴로늄-210은 파괴력이 매우 강한 방사성 물질이다. 신체 내부에 조금만 들어가도 혈관으로 침투해 혈구에 충격을 주고 간과 신장 등 주요 기관을 손상한 뒤 마지막에 심장을 공격한다. 중독성 쇼크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폴로늄-210의 단 50ng(나노그램, 10억분의 1g) 복용 또는 10ng의 흡입은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앞서 러시아 정보부 직원이었다가 나중에 반체제 인사로 변신한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2006년 영국 런던에서 급사했을 때 사인으로 지목되며 관심을 끌었다. 2004년 사망한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유류품에서도 폴로늄 210이 나와 독살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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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독일에서는 부활절을 맞아 독일의 한 숲에서 달걀을 찾던 주민 3명이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도 발생했다. 당시 강풍이 불면서 높이 약 30m에 달하는 나무가 쓰러졌고 그 아래에 4명이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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