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선거] ‘수성’이냐 ‘교체’냐…해남 운명 가를 48시간의 '혈투'
명현관 "국책 사업으로 미래 세대 방파제 구축"
김성주 "경제 체질 개선으로 인구 유출 막는다"
이길운 "낭비 막아 보육·필수 의료 지킨다"
전남 해남군의 향후 4년을 결정할 더불어민주당 해남군수 후보 경선이 6일 공식 시작됐다.
권리당원 투표와 안심번호 일반 군민 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하는 이번 경선은 본선의 향방을 사실상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단체장 교체를 넘어, 국가적 예산 감소와 인구 절벽이 동시에 압박하는 현실 속에서 치러진다.
세수 부족으로 인한 지자체의 예산 삭감이 지역 내 보육과 교육 인프라 축소로 이어져, '아이들이 사라지는 해남'의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세 후보가 각각 꺼내든 '결정적 무기'가 어느 쪽 민심을 더 파고드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 명현관 "대형 프로젝트 완성엔 행정 연속성이 필수"
3선 고지를 노리는 명현관 예비후보는 '압도적 성과'를 방어기제로 삼았다. 재임 기간 달성한 종합청렴도 1등급과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AI·에너지 거점화는 그가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명 후보 측은 "대형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선 행정의 연속성이 필수적"이라며 안정론을 정면에 배치했다. 특히 탄탄한 권리당원 지지세를 바탕으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전국적인 지방교부세 감소 기조 속에서도 대규모 국책 사업을 통해 흔들림 없이 재원을 확보해 낸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명 후보 측은 이러한 탄탄한 국비 확보가 곧 복지 예산 삭감을 막고 미래 세대의 정주 여건을 지키는 방파제라고 강조한다.
행정안전부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 역시 투명한 예산 집행의 증거로 내세우며, 권리당원 사이의 탄탄한 지지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 김성주 "210억 결손 수협 살렸다…군정도 경영이다"
김성주 예비후보는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210억 원 규모의 결손금을 안고 있던 해남군수협을 4년 연속 흑자 조합으로 탈바꿈시킨 실적이 그의 가장 강력한 명함이다. 이는 제한된 군 예산을 극대화해 지역 경제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적임자라는 논리로 이어진다.
특히 2년간 515개 마을을 직접 누빈 현장 밀착력을 바탕으로, 농수산물 유통·수출 단지 조성 등 소득 증대로 직결되는 실용 정책을 약속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정착해야만 출생률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비전이다.
"행정도 이제는 경영"이라는 그의 슬로건이 지역 경제 회생을 갈망하는 일반 군민 응답층을 얼마나 끌어낼지가 승부처다.
◆ 이길운 "새는 예산 막는 건 현장을 아는 사람만 할 수 있다"
군의회 의장 출신의 이길운 예비후보는 3선 의원 경력에서 다져진 촘촘한 정책 전문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다. 해남군 예산 흐름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행정 감시 베테랑이라는 게 스스로의 평가다.
지자체 예산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불필요한 예산 누수를 막아 보육·의료 등 필수 생활 인프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군민 체감형 복지'를 공약의 핵심축으로 내세운다.
거대 담론보다 당장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재원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체육회장 등을 역임하며 구축한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토대로, 막판 후보 간 단일화나 전략적 투표 흐름이 생길 경우 판을 뒤흔들 가장 큰 변수로 거론된다.
◆ 해남의 선택은?…'당심'과 '민심'의 교차점
이번 경선의 핵심은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의 접점'이다. 현직의 프리미엄이 권리당원 투표에서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일반 군민의 교체 지수가 안심번호 조사에서 폭발할지에 따라 승부의 추가 기울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6일과 7일 걸려오는 전화 한 통에 해남의 미래 4년과 아이들의 생존이 달려 있다"며 "안정과 경영, 그리고 감시라는 각 후보의 강점이 뚜렷하게 갈리는 만큼 투표율과 응답층의 분포가 당락을 가를 마지막 열쇠"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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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결과는 오는 8일경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지역 소멸이라는 벼랑 끝에서 해남 군민들이 어떤 리더십을 선택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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