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업소에서 일한 경력으로 범행
훔친 부품은 타이어 업체에 판매

인천에서 주차된 차량 5대의 타이어와 휠을 잇달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20대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인천시 서구·중구·계양구 등지 주차장에서 BMW 승용차 2대를 비롯해 팰리세이드 1대, 소나타 1대, 아우디 1대 등 차량 5대의 휠과 타이어를 훔쳐 타이어 업체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타이어와 휠을 도난 당한 BMW 차량. 보배드림 캡처

타이어와 휠을 도난 당한 BMW 차량.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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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B씨는 친척 관계로, 생활고를 겪던 중 과거 차량 정비업소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가 났거나 장기 주차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골라 범행하면 신고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경인아라뱃길 주차장에서 바퀴 도난 신고를 접수한 뒤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이 사건은 한 피해 차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리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피해 차주는 "차 사고 이후 공업사를 알아보려고 5일간 주차해뒀는데 타이어를 훔쳐 갔다"고 호소했다.


피해 차량인 BMW Z4는 지난달 24일 오후 인천 서구 아시아드 주 경기장 주차장에서 바퀴가 제거된 채 돌 위에 올려진 상태로 발견됐다. 차주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사진인 줄 알았다", "국내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 , "바퀴를 빼가다니 너무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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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3일 A씨와 B씨를 차례로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전날 "두 사람 모두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도주할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죄를 수사한 뒤 A씨 등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라며 "장물을 매입한 업체들도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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