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침체로 빅2 모두 실적 주춤
한샘, B2C 리하우스·홈퍼니싱 주력
빌트인·토털 인테리어 힘 쏟는 현대리바트

지난해 나란히 실적 부진을 겪은 가구 '빅(Big) 2'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각각 B2C(기업-소비자 거래)와 B2B(기업간 거래) 부문을 중심으로 반등에 부심하고 있다. 건설 불황과 분양·입주 물량 감소 등에 따른 영업 환경의 제약이 구조화하는 가운데, 특장점이 분명한 부문을 중점 공략해 방어력을 확보하고 모멘텀을 되살리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가구 빅2 한샘·현대리바트, 리하우스·특판 고도화로 반등 '사활'
AD
원본보기 아이콘

한샘, 영업익 41% 감소 …B2C 인테리어·홈퍼니싱에 집중

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2025년 매출액은 1조7445억원,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샘의 매출은 2022년 2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하며 반전의 계기를 좀처럼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사업별로 보면 B2C로 분류되는 리하우스·홈퍼니싱 매출 비중이 50.8%로 전년(49.3%)보다 증가했다. 리하우스 사업본부 매출액은 1.0% 증가한 5441억원, 홈퍼니싱사업본부 매출은 전년 대비 11.0% 감소한 4778억원이다. 한샘의 B2B(특판사업본부·자재판매) 매출은 19% 하락한 3957억원에 그쳤다.


인테리어 직시공을 확대해온 한샘은 '리하우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리모델링과 부분시공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신규 분양 시장이 위축되면서 B2B 수익성이 낮아진데다 노후 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나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프리미엄 부엌 가구 '키친바흐' 등 고가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직접시공과 전문 시공협력 비중을 늘리면서 판관비 중 지급수수료는 2024년 538억원에서 지난해 574억원으로 늘었다.

한샘은 중고가 라인업을 강화하고 수납 제품을 중심으로 가구 라인업을 개선하는 식으로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호텔 침대나 매트리스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리는 한편, 온·오프라인 채널 연계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한샘 측은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핵심 카테고리에서의 마케팅과 상품 경쟁력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현대리바트도 업황 악화에 '발목'…"빌트인 확대로 승부"

가구 빅2 한샘·현대리바트, 리하우스·특판 고도화로 반등 '사활' 원본보기 아이콘

B2B 부문에서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업계 1위 한샘을 위협했던 현대리바트의 실적도 주춤했다.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3% 감소한 1조5462억원, 영업익은 34.6% 줄어든 157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리바트의 B2B 분야 매출은 72%를 차지한다. 빌트인 매출이 1492억원(30%) 감소하고 유통·공사 부문 매출까지 859억원(13%) 줄어든 영향이다. 아파트 분양 물량 감소 여파로 빌트인 매출이 줄고, 해외 가설공사·산업자재 유통에서도 전반적인 업황 부진의 타격을 받은 것이다. 업계 내 경쟁이 심화하면서 B2C 매출(3006억원)도 2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사무용 가구(1370억원) 분야만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다.


현대리바트는 기존의 주요 매출원인 빌트인과 B2B 인테리어 고도화라는 전략을 세웠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시공 경험을 앞세워 호텔, 숙박시설, 관광시설과 패션·리테일 대형 매장 프로젝트 등을 통해 '토털 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한다. 3년 내 이 부문 매출을 2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빌트인 사업의 경우 대기업들이 진출하는 북미 지역 공략을 위해 캐나다 현지 법인을 활용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B2C 인테리어 시장을 겨냥해 인공지능(AI) 인테리어 서비스, 시니어 주거 리모델링 같은 신사업에도 속도를 붙이겠다는 구상이다.

AD

현대리바트는 "빌트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붙박이장과 주방가구뿐 아니라 시스템 선반, 커뮤니티 시설 가구, 욕실장 등으로 사업 품목을 확대할 것"이라며 "예산과 스타일을 온라인으로 입력하면 공간을 자동 설계해주는 'AI 인테리어 서비스'를 도입하고 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편의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개발을 통해 시니어 주거 리모델링 시장 등에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