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서 서점 번따 영상 인기 높아져

대형서점이 젊은 세대 '만남의 장소'로 변질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점 번따(번호 따기) 챌린지'를 하는 영상이 쏟아지면서다.


인스타그램 등 유명 SNS에서 유명 대형서점은 이미 번따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서점에서 번호 따기', 'XX문고 번따' 등 제목의 영상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서점 번따 영상을 찍은 여성은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어 번따의 성지 XX문고에 다녀왔다"며 체험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재테크 코너가 번따 성지라고 한다. 책을 읽는 척해야 남자가 다가올 것 같아 하나 들고 읽는 척하겠다"며 "누군가 말을 걸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6일 기준 조회수 200만 회를 넘어설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서점 번따' 영상들. SNS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서점 번따' 영상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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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또 다른 영상에선 한 유튜버가 "40대가 XX문고에서 번따를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유튜버는 대형서점을 방문해 여성 손님들에게 "남자친구 있냐", "번호를 줄 수 있냐"고 묻다가, 몇 차례 거절 끝에 번호를 얻는 데 성공했다.

서점이 이성을 만나는 장소로 부각되는 배경에는 젊은 세대의 연애관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24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 50% 이상이 '가치관 및 성격의 일치'를 중요한 만남 조건으로 꼽았다. 대형 서점은 혼자 방문하는 비율이 높고, 독서를 즐기는 인구가 모인다. 즉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연결되기 수월한 장소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누리꾼 사이에선 새로운 대형서점 트렌드가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점에서 책을 보는데 누가 번호를 요구한다", "휴대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더라", "옆모습을 찍길래 모두 지우라고 요구했다" 등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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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서점 번따를 회피하는 '팁'이 공유되기도 한다. 지난 2월 엑스(X)에는 '서점 번따남 대처법'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1분 안에 작가 다섯 명을 말해보라고 요구해 보라"며 제안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기는 헌팅포차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해 줘야 한다"고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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