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 프리IPO 투자 검토 많아
딜 사이즈 커지고, IPO 기대감 맞물려
국민성장펀드 본격 가동에 LP 요구 커져

국내 사모펀드(PEF)들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투자를 늘리는 등 기존 벤처캐피탈(VC) 영역인 성장 기업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AI 업체들의 성장세가 빠르고 유동성이 몰리는 등 시장 상황이 맞물려 이익을 크게 거둘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성장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끄는 국민성장펀드까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0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PEF는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 대형 출자자(LP) 관계자는 "퓨리오사AI 펀딩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AI 관련 투자는 미국 등 해외 기업 대상도 많다"고 말했다.

가장 보수적인 사모펀드, AI 투자에 꽂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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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가 AI 기업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리벨리온은 최근 64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마무리했다. 해당 라운드에는 국민성장펀드가 2500억원, 산업은행 500억원, 민간이 3400억원을 투자했다. 민간 투자자에는 미래에셋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 PEF인 노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 스타트업 모빌린트도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프랙시스캐피탈이 약 7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성과 보이자 투자자도 VC서 PEF로 바뀌어…IPO '대박'도 노리기도

PEF가 AI 기업에 투자하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AI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리벨리온이나 퓨리오사AI 등 주요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필요한 자금 규모도 커졌다. 기존처럼 VC가 단독으로 투자하거나 클럽딜(공동 투자)로 자금을 조달하기에 규모가 너무 커졌다는 말이다. 또 AI 기업들이 투자 라운드를 거치면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기술 검증 등을 이미 마쳤기 때문에 티켓 사이즈(건당 투자금액)가 큰 PEF도 시리즈 C부터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시장 흐름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가 IPO 문턱을 낮추겠다고 나서고 있는 점과 주식시장 유동성이 몰리는 만큼 '상장되면 최소 2배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인식이 업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PEF 입장에서는 단기 회수 가능성과 트랙레코드 확보 측면에서 (AI 기업 투자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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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도 AI투자 출자 조건으로 내세워…국민성장펀드 영향↑

국민성장펀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이 같은 흐름이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성장펀드는 민관합동으로 150조원을 조성해 AI·반도체·바이오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국산업은행은 펀드 간접투자 출자사업에서 모펀드 운용사를 지난 3월 이미 선정했으며 오는 6월 자펀드 운용사 선정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LP도 위탁운용사 출자 사업에서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하거나 관련 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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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는 올해 2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다른 운용사보다 경쟁우위가 있다면 이를 운용전략에 포함하라고 공고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 분야 중소기업이나 AI·바이오 분야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PEF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는 성장산업에 대규모 투자하는 데 의의가 있는 만큼 성장산업에 전문성 있는 VC는 스케일업을, 대규모 투자에 전문적인 PE는 그로스 투자를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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