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객이 살린 1월 관광소비…내수 회복은 아직 약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레저소비지출경제동향'
외국인 소비지수 25.7% 급등, 내국인 1.5% 상승 그쳐
연말 특수 뒤 조정 국면…관광 회복, 인바운드가 이끌어
1월 관광레저 소비가 외국인 수요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내국인 소비는 사실상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오는 21일 경복궁 앞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2026.3.19 조용준 기자
6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관광레저소비지출경제동향'에 따르면 2026년 1월 내국인 관광레저소비지수는 109.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레저소비지수는 167.9로 25.7% 뛰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소비는 다소 식었다. 내국인 지수는 전월 118.0에서 109.8로 6.9% 하락했고, 외국인 지수도 전월 192.4에서 167.9로 12.7% 내렸다. 연말 성수기 이후 계절적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상승의 내용이다. 내국인 소비는 일부 업종만 버텼다.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면세점, 렌터카, 기념품업, 음식점업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일반숙박업과 테마파크업, 항공사, 대중교통, 레저스포츠는 줄었다. 국내 관광·레저 소비가 업종 전반으로 확산됐다기보다, 선택적인 지출 증가에 머물렀다는 뜻이다.
반면 외국인 소비는 훨씬 넓게 퍼졌다.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일반숙박업, 테마파크업, 면세점, 항공사, 대중교통, 렌터카, 기념품업, 음식점업, 카지노, 레저스포츠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하락 업종은 없었다.
방한 외래객 수가 126만6000명으로 13.3% 늘어난 가운데 소비지수 상승폭은 그보다 더 컸다. 한국 관광시장의 회복을 실제로 떠받친 것은 내수가 아니라 인바운드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보고서는 카드 소비 기반 지수여서 이를 곧바로 외국인 1인당 지출 증가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세부 업종을 봐도 차이는 선명했다. 내국인 부문에서는 스키장과 운동경기관람, 콘도미니엄, 온천장 등이 증가한 반면 실외골프장과 보드게임, 운동경기·레저용품 등은 크게 감소했다.
외국인 부문에서는 자전거 성인용과 수중장비, 보트판매, 항공사, 테니스장 등이 강세를 보였고, 온천장과 운동경기관람, 당구장 등 일부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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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월 관광 소비는 외국인이 끌고 내국인이 받치지 못한 구조로 요약된다. 인바운드 회복세는 뚜렷했지만, 내수 관광 소비는 아직 본격 반등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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