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된 이 섬, 다시 최악의 교도소로? 트럼프, 2천억 예산 요청 파장
최악 범죄자 수용 목표로 예산 요청
의회·시민단체 강력 반발 나서
과거 운영비 3배 부담 재조명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악명 높은 교도소인 앨커트래즈섬을 다시 수감 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예산을 요청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BBC와 CNN 등 외신은 백악관은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앨커트래즈를 교도소로 복원하기 위한 초기 비용으로 약 1억5200만달러(약 2280억원)를 책정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계획은 연방 교도소국(BOP)이 '최첨단 보안 교정시설' 재건을 목표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앨커트래즈는 1934년 개소 이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감옥'으로 불리며 악명을 떨쳤다. 알 카포네 등 유명 범죄자들이 수감됐으며, 공식적으로 탈옥에 성공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범죄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앨커트래즈를 확장·재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만의 차가운 수온과 강한 조류를 활용해 '탈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감옥'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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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커트래즈는 1934년 개소 이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감옥'으로 불리며 악명을 떨쳤다. 알 카포네 등 유명 범죄자들이 수감됐으며, 공식적으로 탈옥에 성공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역사적 상징성으로 인해 이후 관광지로 변모했고 영화 '알카트라즈 탈출'과 '더록', '일급살인' 등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 앨커트래즈가 1963년 폐쇄된 가장 큰 이유가 '과도한 운영 비용'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운영비는 다른 연방 교도소보다 최대 3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그러나 이번 재가동 계획을 두고 의회와 시민단체에서는 강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앨커트래즈가 1963년 폐쇄된 가장 큰 이유가 '과도한 운영 비용'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운영비는 다른 연방 교도소보다 최대 3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식수와 물자를 모두 배로 운송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따라 시설 현대화 과정에서 비용 증가와 운영 비효율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예산안은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제안 단계로, 실제 집행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강하게 추진 의지를 드러낸 만큼,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앨커트래즈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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