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전남·광주통합시장 출마…"호남서 보수 30% 목표"
국힘 공관위, 오는 10일까지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 추가 공모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남·광주통합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공천을 총괄하던 자리에서 이번엔 직접 후보로 나서며,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보수 30% 득표'를 목표로 내걸었다.
6일 이 전 위원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전남·광주에서 보수 정당이 30% 이상 득표한다면 단순한 숫자를 넘어 정치적 혁명과도 같은 사건이 될 것"이라며 "독점 정당 구조에 강력한 신호를 주고, (호남이) 관리 대상이 아닌 경쟁 지역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남·광주통합시장 선거에 출마해 포기하지 않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며 "보수의 악착같음을 보여드리고 싶다. 포기하지 않는 몸부림은 죽은 정치를 흔들 수 있다"고 출마 의지를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이 제시한 '득표율 30%'는 당선 가능성을 전제로 한 목표라기보다, 호남에서 보수 지지 기반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일종의 정치적 기준선으로 해석된다.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통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0% 안팎의 득표율로 당선되는 구조가 고착돼 있어, 보수 정당 후보는 10~20%대에 머무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실제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전남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18.8%를 얻는 데 그쳤고, 당시 민주당 김영록 지사는 75.7%를 기록하며 압승했다. 지방선거에서 보수 후보가 20% 벽을 넘지 못하는 흐름이 반복돼온 셈이다.
다만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예외를 만든 경험이 있다. 이 전 위원장은 2012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낙선했으나 39.7%를 얻으며 가능성을 보였고, 2014년 순천·곡성 재·보궐선거에서는 49.4%를 득표해 당선되며 호남 보수 정치의 상징적 사례를 만들었다.
이 같은 구조를 감안하면 호남 지방선거에서 '보수 30%'는 단순한 득표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존 지지층을 넘어 중도·무당층 일부까지 흡수했다는 확장성의 신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위원장은 "광주·전남은 민주당원이 많아서라기보다 국민의힘에 대한 거부감으로 표가 (민주당으로) 쏠리는 측면이 있다"며 "지역민의 시민 의식과 정치 수준을 고려하면 30%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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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덕흠 공관위원장 체제로 재편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8일까지 전남·광주 특별시장 후보 추가 공모를 진행하고, 9~10일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이 전 위원장은 이달 중순께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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