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없어 공식 최고령 기록은 불인정
전기·수도 없이 살아와…코로나때 첫 신원확인

페루의 한 오지에서 평생을 살아온 '세계 최고령 추정' 남성이 125세로 세상을 떠났다. 다만 출생을 입증할 공식 서류가 없어 기네스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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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페루 출신 마르셀리노 아바드 톨렌티노는 지난달 말 요양원에서 잠을 자던 중 숨졌다. 그는 자신의 126번째 생일을 불과 닷새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00년생인 그는 페루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 최고령자일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다만 출생 기록을 증명할 서류가 부족해 기네스북의 공식 인증은 받지 못했다. 현재 공식 최고령자는 영국 서리주 출신의 여성 에델 캐터햄이다. 1909년생인 그는 116세의 나이로 기록돼 있다.

톨렌티노는 어린 시절 고아가 된 뒤 평생을 외딴 산간 마을에서 지냈다. 전기와 수도가 없는 환경에서 기름 등잔에 의지해 생활했고 직접 농사를 지으며 이웃과의 물물교환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페루 정부의 저소득 노인 지원 프로그램 '연금 65' 조사 과정에서 처음 신원이 드러났다. 이때 신분증을 처음 발급받은 그는 이후 국가 연금 지원을 받아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페루 정부는 2년 전부터 그를 세계 최고령자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지만 출생을 입증할 자료가 부족해 끝내 공식 기록 등재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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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역대 공식 최고령 남성은 베네수엘라 출신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로, 2024년 11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현재 생존한 최고령 남성은 브라질의 주앙 마리뉴 네투(113)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116세 생일을 맞은 최고령 여성 캐터햄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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