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덜 쓰면 두피 건강 좋다는 믿음 퍼져
"피지 축적돼 염증, 모낭 기능 저하해"

샴푸를 쓰지 않는 '노푸(No-poo)'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샴푸의 화학 성분이 모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노푸가 오히려 두피 건강을 악화한다고 경고한다.


최근 미 매체 '뉴욕포스트'는 샴푸 사용을 줄이거나 아예 끊는 '노푸'가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보도했다. 이들은 샴푸를 쓰지 않고 머리를 감는데, 샴푸의 화학 성분에 덜 노출되면 두피 내 유분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샴푸로 머리를 감는 사람.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샴푸로 머리를 감는 사람.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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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매체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 노푸의 과학적 근거는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샴푸의 계면 활성제 없이 머리를 감으면 비듬, 두피 자극, 모발 성장 저해 등 여러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봤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가 심해진다"는 인식도 과학적 오류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탈모가 진행 중인 경우 두피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영향을 받는 상태"라며 "이 호르몬은 모낭을 위축시키고 모발을 가늘고 짧게 변화시키는데, 이런 상황에 노폐물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피지가 축적되면서 염증, 미생물 불균형,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해 모낭 기능을 저해한다"고 설명했다.


두피를 보호하는 머릿기름, 즉 피지도 적절할 경우 머리카락을 보호하지만, 과도하게 쌓이면 오히려 독이 된다. 특히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과증식하면 모낭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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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샴푸에 포함된 황산염 성분이 탈모를 유발한다는 주장 또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황산염은 주로 두피와 모발 표면을 세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일부 민감한 두피에선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모낭 자체에는 손상을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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