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118만→60만원'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삼천당제약 무슨 일?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까지 올랐던 삼천당제약 주가가 올해 들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까지 겹쳤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삼천당제약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고, 다음 날에는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했다.
제네릭 라이선스 계약 체결 관련 의문
블로거, 주가조작·선행매매 의혹 제기도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까지 올랐던 삼천당제약 주가가 올해 들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종가 기준 23만2500원이었던 삼천당제약 주가는 지난달 30일 118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409.2%에 달한다. 그러나 불과 사흘 뒤인 지난 2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8.15% 내린 6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급등의 출발점은 지난달 19일 공시였다. 회사가 경구 인슐린의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 제출 완료를 알린 데 이어, 다음 날 한국투자증권이 관련 기대감을 반영한 리포트를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당일 주가는 14.1% 오른 90만7000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21조2759억원으로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1위에 올랐다.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25일에는 종가 기준 처음으로 주당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에 등극했다.
여기에 경구용 당뇨 치료제 리벨서스 제네릭과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 오럴 제네릭(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미국 기업과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는 지난달 30일 118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튿날 주가는 82만9000원으로 급락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고, 지난 3일에야 6%대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제네릭 라이선스 계약의 구체성을 둘러싼 의구심이 주가 급락의 직접적 배경으로 보고 있다. 약 15조원 규모의 대형 계약임에도 파트너사가 공개되지 않았고, 통상적이지 않은 수익 배분 구조와 상대적으로 낮은 초기 마일스톤 규모 등이 투자자 불안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같은 날 한 블로거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해당 블로거는 실적 과대계상과 선행매매 가능성 등을 포함한 12가지 의혹을 제시하며 주가 급등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설상가상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까지 겹쳤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삼천당제약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고, 다음 날에는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했다.
회사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삼천당제약은 "실적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200여개 제품 가운데 단 1개 품목인 아일리아의 이익 전망이 기사화된 데 따른 거래소의 형식적 절차"라며 "최근 주가 하락은 기업가치 훼손이 아닌 악성 루머와 공매도 세력의 인위적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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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대주주인 전인석 대표의 대규모 지분 매각 계획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는 평가다. 전 대표는 증여세 등 세금 재원 마련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삼천당제약 주식 26만5700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시 당시 예상 거래 규모는 약 25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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