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100억"…'러브레터' 배우 아들, 유산 포기한 배경은
최대 55% 상속세·10개월 내 현금 납부해야
부동산·저작권 중심 자산…급매·대출 부담
영화 '러브레터'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의 유명 배우 고(故) 나카야마 미호의 장남이 약 20억엔(한화 약 190억~200억원) 규모의 유산 상속을 포기한 이유가 알려졌다. 일본의 높은 상속세 부담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최근 일본 현지 매체들은 프랑스에 거주 중인 나카야마의 장남 츠지 쥬토가 이미 지난해 상속을 포기한 사실이 전해졌으며, 최근 들어 세금 부담 문제가 그 이유로 재조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상속세 제도는 고액 자산에 대해 최대 55%의 세율을 적용하며, 상속 개시 후 10개월 이내에 세금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츠지가 실제로 상속을 받을 경우 약 11억엔에 달하는 세금을 단기간 내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고인인 나카야마의 자산 구조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유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과 저작권 등 현금화가 쉽지 않은 자산으로 구성돼 있어서,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서는 자산을 급하게 처분하거나 대출을 받아야 하는 부담이 따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에서는 해외 거주자의 경우 이중과세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장남의 상속 포기로 법적 권리는 차순위 상속자인 고인의 어머니에게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카야마가 생전에 어머니와 금전 문제로 오랜 기간 관계가 소원했던 사실이 전해지면서 현지에서는 씁쓸하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나카야마는 1980~199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오겡끼데스까(잘 지내나요?)"라는 명대사로 유명한 '러브레터'를 통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졌다. 가수로도 17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할 만큼 성공적인 경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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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4년 12월 6일 도쿄 자택에서 향년 54세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관계자가 욕실 욕조 안에 쓰러져 있는 나카야마를 발견해 신고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나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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