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뇌졸중' 주의 기울여 치료 필요
치료 않으면 90일 이내 뇌졸중 확률 20%

뇌졸중과 발생 기전·증상이 유사해 이른바 '미니 뇌졸중'으로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TIA)이 실제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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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포스트(NYT)에 따르면 미첼 S.V. 엘킨드 컬럼비아대학교 신경학 교수는 "일과성 허혈 발작은 몸에 문제가 있다는 예고를 하는 셈이라 오히려 '축복 같은 경고'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혈전이나 동맥 내 플라크 축적 때문에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차단되면서 발생한다. 원인 혈전이 자연 분해되거나 이동하면서 혈류가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상이 대개 몇 분 안에 사라진다.

이 때문에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남지 않고 CT(컴퓨터단층촬영)나 뇌 영상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을 발견하기 어렵다.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지는 양상이어서 단순 피로나 편두통 등 가벼운 건강 문제로 오해하고 넘어가기 쉽다. 편두통이라고 생각한 증상이 실제로는 뇌졸중의 전조일 수 있는 만큼 작은 이상 증상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심장협회(AHA)의 한 대규모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3명 중 1명은 미니 뇌졸중에 해당하는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 중 적절한 진료를 받은 사람은 3%에 불과했다. 하지만 치료 없이 이를 방치할 경우 최대 20%는 90일 이내에 뇌졸중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절반은 일과성 허혈 발작 발생 뒤 이틀 안에 뇌졸중으로 이어진다는 보고가 있었다.

또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기 위해 'BE FAST'라는 약어를 기억하면 좋다.


▶B(Balance)=갑작스러운 균형 상실, 어지럼증 또는 협응력 저하.

▶E(Eyes)=갑작스러운 시야 변화. 예를 들어 시야 흐림, 한쪽 또는 양쪽 시력 상실.

▶F(Face)=얼굴 처짐과 감각 이상 또는 비대칭적인 미소.

▶A(Arms)=한쪽 또는 양쪽 팔의 약화나 감각 저하 또는 다리 힘 약화.

▶S(Speech)=말이 어눌해지거나, 말하기 또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

▶T(Time)=시간을 두고 관찰하는 것보다 즉시 응급실이나 119에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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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제2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등이 있다. 이들 만성질환은 혈관을 손상하고 약화한다. 이 때문에 혈관이 딱딱하고 좁아져 막히기 쉬운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 ▲흡연 ▲음주 ▲약물 사용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55세 이후라면 일과성 허혈 발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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