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마곡 집값 올라 김포로"…6억대 84㎡ 수자인 그라센트 쏠린 관심
김포 풍무역 인근 견본주택에 방문객 북적
서울 강서 집값 상승에 관심 몰려
분양가 저렴·5호선 연장 효과
광폭 주방창·알파룸 특화 설계 눈길
지난 3일 경기 김포시 풍무역 인근에 문을 연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 견본주택에는 평일 낮인데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안심 도보 통학-바로 앞 사우초·사우고·김포 최대 학원가' 대형 현수막이 내걸린 견본주택 앞에는 개관 시간 전부터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회사원 한모씨(39)는 "마곡동 집값이 너무 올라 김포까지 보러 나왔다"며 "5호선이 풍무역까지 들어오면 서울로 출퇴근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1차 단지가 완판에 성공한 데다 최근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수요자 관심이 2차 단지로 옮겨붙은 모양새다. 견본주택 방문객들은 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서울 강서·마포권과 가까운 입지를 이유로 꼽았다.
6~7억대 분양가로 신축 메리트…5호선 연장·'초품아' 입지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 견본주택에 전시된 단지 모형. 사우초·사우고가 단지 바로 앞에 맞닿아 있다. 불이 켜진 곳이 이번 분양 대상인 2차 단지이고, 뒤편에는 지난해 분양한 1차 단지(1071가구) 모형이 함께 전시돼 있다. 최서윤 기자
BS한양이 사우동 일원(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 짓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동, 총 639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가 509가구, 105㎡가 130가구다.
84㎡ 기준 6억원 중반대에서 7억원 초반대에 공급된다. 인근 구축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 1월 사우동 '김포사우아이파크' 전용 84㎡가 6억1800만원에, 지난 3월 풍무동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9층)가 7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신축 메리트가 크다는 평가다.
단지 앞 김포골드라인 사우역(도보 15분) 또는 풍무역(도보 20분)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면 서울역까지 40분대에 닿는다. 5호선이 뚫리면 마곡·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간다. 걸어서 3분 거리에 사우초가 있어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다. 사우고도 걸어서 6분이면 갈 수 있다. 김포 최대 규모인 사우동 학원가가 단지에 붙어 있다. 단지 동측에는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도 들어설 예정이다.
개방감 높인 주방창·알파룸 눈길…실내 곳곳 차별화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 105㎡ 주방 공간. 대형 주방창과 넉넉한 수납공간을 적용해 개방감과 실용성을 함께 높였다. 최서윤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내부 설계에서는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 평면이 방문객 시선을 끌었다. 인천 검단에서 남편과 함께 방문한 이모씨(65)는 주방에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큰 부엌 창문은 처음본다"며 "음식 냄새도 잘 빠지겠고 답답하지 않아 좋다"고 했다. 과거 환기용으로 작게 설계됐던 주방 창문은 최근 다이닝 공간의 역할이 커지면서 거실 통창과 마주 보게 배치해 맞통풍 효과를 높이고 탁 트인 조망을 확보하는 형태로 진화하는 추세다. 이 단지에는 84㎡와 105㎡ 두 평형 모두에 광폭 주방창이 들어간다.
전용 105㎡에는 '알파룸'이 제공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서재·창고·옷방 등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는 추가 공간이다. 현관에는 앉아서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는 '슈벤치'와 크기를 키운 신발장 특화 옵션을 유상으로 고를 수 있다. 단순히 평면만 넓힌 것이 아니라 실내에서 자주 쓰는 공간의 편의성을 세세하게 손본 모습이었다.
문틈에 손이 끼는 사고를 막아주는 손끼임 방지 방문은 84㎡와 105㎡ 모두 입주자가 추가 비용을 내면 선택할 수 있다. 욕조는 두 평형대에 모두 기본으로 들어간다. 천장 높이는 우물천장(천장 일부를 위로 파낸 구조) 기준 2.42m, 일반 천장 기준 2.3m로 두 평형 모두 동일하게 설계됐다. 일반 아파트보다 10~20cm가량 높아 개방감을 키웠다.
단지 내에는 건식 사우나, 공유오피스, 스터디카페, 주민카페, 돌봄센터, 코인 세탁실,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탁구장, 키즈라운지 등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 105㎡ 침실. 침실과 맞닿은 알파룸을 둬 서재나 드레스룸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안쪽에 드레스룸과 화장대, 부부욕실을 을 분리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최서윤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대형이 변수…105㎡ 흥행 가를까
전용 105㎡ 대형 평형의 흥행 여부가 변수다. 총 639가구 중 130가구로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분양가는 7억원 중반~8억원 초반대다. 인근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100㎡가 지난 2월 7억67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은 자금 부담이 적고 회전율이 빠른 소형 평형이 더 인기"라며 "중도금 이자에 입주 때 내야 하는 후불 이자까지 고려하면 대형 평형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가 많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분양한 인근 사우동 풍무역세권 B5블록 '호반써밋'은 1순위에서 전용 84㎡A가 24.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대형인 112㎡A(408가구)는 1.58대 1, 112㎡B(28가구)는 1.08대 1에 그쳤다. 정당계약 이후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잔여 50가구가 나왔는데, 이 중 49가구가 전용 112㎡였다.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 청약 일정은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접수 순으로 진행된다. 21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정당계약은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실시한다. 입주는 2029년 상반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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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관계자는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있고, 김포에서 가장 큰 학원가를 걸어서 다닐 수 있어 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관심이 높다"며 "신도시처럼 인프라가 들어서길 기다릴 필요 없이 입주와 동시에 교육·생활 편의성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단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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