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목숨으로 도박?…폴리마켓, 전투기 조종사 실종으로 '내기'
이란서 격추된 미군 전투기로 베팅 상품
정치권 "당신 가족일 수도 있다" 비판
미래 예측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실종된 미군 전투기 조종사의 구조 시점을 두고 베팅 상품이 올라왔다가 논란 끝에 삭제됐다.
연합뉴스는 5일 미국 방송 NBC뉴스와 CNBC의 4일(현지시간) 보도를 인용, 해당 플랫폼에 실종 조종사의 구조 시점을 예측하는 베팅이 게시됐다가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삭제됐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는 미군 전투기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대공 사격으로 격추됐다. 이 과정에서 탑승자 1명이 실종됐으며, 현재 미국과 이란 양측이 수색 작전을 진행 중이다.
문제가 된 베팅은 실종된 조종사가 언제 구조될지를 놓고 이용자들이 내기를 하는 방식이었다. 실제 구조 여부와 시점을 금전적 이익과 연결한 형태로, 공개 직후 윤리적 비판이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도 즉각 반응이 나왔다. 세스 몰턴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들은 당신의 이웃이거나 친구, 가족일 수도 있다"며 "역겹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폴리마켓 측은 "해당 베팅은 우리의 무결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즉시 삭제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쟁과 관련된 다른 베팅 상품은 여전히 다수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몰턴 의원은 "폴리마켓에 전쟁 관련 베팅만 219건이 있다"며 이들 역시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폴리마켓은 2020년 셰인 코플란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이다. 선거, 가상자산 가격, 스포츠, 대중문화 등 다양한 사건의 결과를 예측해 베팅하는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란 공습과 관련한 내기에 총 5억2900만달러(약 7640억원)가 거래되는 등 군사 작전과 관련된 상품까지 등장했다. 또한 '3월31일까지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성사될 것인가'를 묻는 상품에 수십만 달러 규모의 베팅이 집중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1일 전후로 새로 생성된 8개 계정이 모두 휴전이 성사된다는 쪽에 7만달러(약 1억원)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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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내부자가 기밀 정보를 활용해 이익을 얻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운영 방식 전반을 둘러싼 논쟁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폴리마켓 계정이 익명이고, 베팅은 암호화폐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내부자 추적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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