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 르노그룹 회장 "르노코리아서 전기차 생산 고려"
"韓 소비자 기술 요구 고도화…그랑 콜레오스·필랑트 성공"
7년간 르노코리아 이끌어, 회장 취임 후 첫 방한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의 성공으로 그룹 내 입지가 높아진 르노코리아의 역할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보 회장은 지난 3일 JW메리어트 서울 호텔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공동취재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르노 그룹 안에서 르노코리아만큼 D·E 세그먼트에 특화된 필랑트, 그랑 콜레오스와 같은 수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지가 없다"며 "르노코리아가 이제 완전한 전기차 생산을 고려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에서 세닉이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이 됐고, R5는 소형 차량 중에서 유럽 내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전기차로 선정되는 등 르노 그룹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완전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개선하는 시점과 계획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르노코리아 대표를 역임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남다른 애정을 지닌 프로보 회장은 그룹 구매 담당 부회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작년 7월 로노그룹 회장에 올랐다. 회장 취임 후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에는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함께 자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기존보다 기술에 대한 요구 사항들이 훨씬 더 고도화돼 있는 것 같다. 상위 D, E 세그먼트의 시장 크기가 기존보다 훨씬 확장됐다. 또 하나 전동화에 대한 강력한 트렌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지능형 차량, 인텔리전트 카 부문에 있어서 중국이 진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역시 좀 더 선도적으로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서구 시장을 많이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부분이 흥미롭다.
◆그룹의 '퓨처레디' 전략 하에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떤 것들이 있나
이번 한국 방문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룹에서 퓨처레디라는 전략을 공식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퓨처레디 전략은 유럽 이외 지역에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담고 있다. 유럽과 미국, 중국 시장을 제외한다면 그룹의 수익 중 성장 중의 50%가 인도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도를 집중 시장으로 선정을 했다. 그리고 한국 시장이 있다. 한국은 시장 성공 차원에서 보면 약간은 제한적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더 큰 세그먼트 차량 세그먼트의 내수와 수출을 담당할 수 있는 제품 생산력을 갖추고 있고, 이것이야말로 르노코리아가 가지고 있는 독보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이고 그룹에서 기대하고 있는 역할이다.
◆다른 브랜드 대비 라인업이 제한적이다. 고성능 브랜드 '알핀' 등 라인업 확대 계획이 있나
단계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공격적으로 물량을 가져가기보다 기존에 있었던 자산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그래야만 한국 시장 내에서 로컬 OEM으로서 지위가 맞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
알핀과 관련해 르노코리아의 미래를 위해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폴스타 같은 경우 미국과 캐나다 시장을 위한 생산을 이미 작년에 시작했다. 이를 통해 로컬 시장에서 어떻게 라인업 확장으로 갈 수 있겠는가에 대한 중요한 공부가 됐다. 또 수출에 대한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부산 공장에서 수출을 확보할 수 있는 이런 전략을 계속 구상을 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과 추가 협력 가능성이 있나. 이번 방한에서 어떤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논의했나
르노그룹은 최초로 2013년에 한국 시장 내 LG에너지솔루션과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SM3가 그 수혜자로 전체 생산과 출시까지 한국에서 전부 이뤄졌었다. 아주 오랜 기간 동안 LG엔솔과 깊고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을 해왔고, 앞으로도 르노그룹의 핵심 전략 배터리 파트너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각도로 협업하고 있는 LG전자, 핵심 협력업체 중의 하나인 포스코와 협의했다. 포스코와는 최고 수준의 강판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많이 협업한다.
◆부산 공장 추가 투자 계획이 있나
부산 공장이 가지고 있는 과제는 경쟁력을 다시 재현할 필요가 있다. 스페인이나 프랑스에서도 보이는 현상인데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을 하면서 지금 생산 원가가 계속 같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보면 부산 공장이 조금 앞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생산 유연성 부분에서도 좀 개선의 여지가 있다. 어떤 달에는 업무량이 적고 약간의 요동침이 있음에도 매월 동일한 월급으로 가고 있는 근로 조건을 맺은 것도 부산공장이 유일하다. 그래서 공장의 유연성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좀 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
부산은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다. 그래서 부산 공장이 굉장히 중요하다. 부산 공장 현대화 전략 그리고 액션 플랜이 이미 시작했다. 2개의 테스팅 설비, 엔지니어링 폴캐스팅과 관련된 부분은 일부 내년부터 부산 공장으로 이전한다. 서울에서 신기술,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대한 개발이 있다면 그와 관련된 테스팅을 할 수 있는 설비와 활동을 부산으로 일부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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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차와 협력이 중국 차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거 아닌가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야말로 명백한 르노 차량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한국 시장의 가장 최적화된 모든 기술들을 마스터 한 차량이라고도 생각한다. 이 지점이 르노코리아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룹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기술력을 최대치로 마스터를 해서 그것을 한국에 가장 최적화돼 있는 제품으로 바꾸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르노의 DNA를 가지고 있고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차량 이 바로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이며, 르노 코리아의 역량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생각한다. 그 자산이나 기술력이 르노 그룹이든 지리든 기존 닛산에 있든 어디에서 가져왔든지 간에 한국화를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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