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굶주림에 개미 먹었다"…격추된 전투기서 살아 돌아온 美조종사들
이라크 전쟁 당시 23일간 포로생활
"내일이 온다는 보장 없다는 것 깨달아"
미군 조종사 한명이 대이란 군사작전 투입 중 격추돼 실종된 가운데, 과거 같은 상황에서 살아 돌아온 조종사들의 생존담이 주목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격추된 헬리콥터에서 탈출해 살아남은 조종사 로널드 영 주니어(49)는 "격추당해 추락했을 때의 그 기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누군가 나를 사냥하고, 나를 죽이려 한다"고 전했다.
앞서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들은 지난 3일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미군 전투기인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격추된 F-15E 전투기에는 2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미군은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나머지 미군 1명은 실종 상태다.
영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26세의 나이로 이라크 전쟁 첫날 아파치 롱보우 헬리콥터를 몰다 적군의 공격을 받아 이라크 중부 지역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탈출한 부조종사와 인근 관개수로에 은신했다가 이라크군에 붙잡혔다. 이후 23일간 구타와 심문, 감시 등 포로 생활을 버틴 끝에 생환할 수 있었다.
실제 군용기 조종사들은 '생존·회피·저항·탈출'을 뜻하는 '시어(SERE)' 원칙에 따라 생존 훈련을 받는다. 이에 따르면 군용기에서 비상 탈출한 조종사들은 적군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찾아야 하며, 탈출 장비에 포함된 무전기를 사용해 아군과 위치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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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보스니아 전쟁 당시 실종됐던 공군 조종사 스콧 F. 오그레이디 대위는 미사일과 기관총 사격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6일간 삼림지대에 은신하다가 구조대에 무선 신호를 보내 극적으로 구조됐다. 오그레이디 대위는 2015년 당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일이 반드시 온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숲속에서 갈증과 굶주림을 견디면서 개미를 먹고 살아남았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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