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수 속 미세플라스틱 '오염물질' 갱신 목록에 올려
EPA, 규제물질 지정 절차 착수
실제 규제까진 수년 소요될 듯

미국 환경 당국이 미세플라스틱을 향후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는 식수 오염물질 목록에 포함했다.


3일(현지시간) 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환경보호청(EPA)은 전날 식수 속 미세플라스틱을 규제 대상 물질로 지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미국 환경 당국이 미세플라스틱을 향후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는 식수 오염물질 목록에 포함했다. 픽사베이

미국 환경 당국이 미세플라스틱을 향후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는 식수 오염물질 목록에 포함했다. 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EPA는 5년마다 목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번에는 미세플라스틱 외에도 항생제, 항우울제, 호르몬 등 의약품과 염소 소독 부산물, '영구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


리 젤딘 EPA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미국인들은 식수 속 플라스틱 오염에 대해 경고해왔지만 그 목소리는 무시돼왔다"며 "오늘 그런 일은 끝났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이 이 목록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상수도 시스템에서 미세플라스틱 제거를 당장 의무화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규제 도입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미국 환경 당국이 미세플라스틱을 향후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는 식수 오염물질 목록에 포함했다. 픽사베이

미국 환경 당국이 미세플라스틱을 향후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는 식수 오염물질 목록에 포함했다. 픽사베이

원본보기 아이콘

미세플라스틱은 공기 흡입이나 음식·물 섭취를 통해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 뇌와 폐, 혈액 등 다양한 인체 조직에서 검출된다. 초기 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암이나 생식 문제,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현재 인과관계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미세플라스틱 노출 수준 측정과 건강 영향 규명을 위해 1억4400만달러(약 2174억원) 규모의 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는 이 입자들이 면역계, 내분비계, 신경계와 상호작용하는지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AD

미국 환경단체들은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식수 안전 강화를 위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지만, 일부는 실질적 규제가 아닌 홍보성 조치에 그친다고 비판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