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김선태, '여수맨'으로 이직?…"이제 같은 배 탔다"
1611억 투입 '여수섬박람회' 홍보 나서
충추시 홍보 주무관에서 개인 유튜버로 변신한 김선태가 전라남도 여수 홍보에 나섰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김선태'에는 '여수 홍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를 위해 전남 여수를 찾아 현장을 탐방하는 내용이다.
영상에서 김선태는 인사와 함께 여수에 대해 "몇 번 와봤는데 택시 바가지도 조금 당해봤다"며 "좋은 기억이었다"고 특유의 솔직함을 드러냈다.
전라남도청 신유진 주무관을 만난 김선태는 전 시청 홍보 주무관답게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 설치된 LED를 보고는 "유지비는 국비냐, 도비냐"고 물었고,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관리한다는 답에 "항만공사가 독박 썼다. 눈 뜨고 코 베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람회 마스코트 '다섬이'에 대해선 "썩 매력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신 주무관이 "저항받는다. 팬이 많다"고 항변하며 캐릭터 상도 받았다고 말했다. 김선태는 "근거 없는 주관사에서 준 것 아니냐. 원래 다 서울에서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람회 홍보차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선태는 충주시 소속 당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홍보차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 혹시 안에 TV도 있냐. 진짜 최악이다"라고 농담했다. 실제로 이 홍보차는 조수석 문이 열리지 않았고, 연식은 11만㎞였다. 이에 김선태는 "일반 차량 40만㎞ 탄 거랑 똑같다"고 지적했다.
김선태는 오는 9월 여수세계섬박람회 행사가 열리는 공사장도 찾았다. 그는 "사람이 많아야 철학이 보인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와야 박람회가 재밌어지는 거다. 9월이 계절이 좋으니 선선하고 재밌게 놀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주무관은 "지금 섬 박람회 여론이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 이제 (김선태가) 같은 배를 탄 거다"라고 했다.
앞서 전남도는 섬 박람회 예산으로 사업비 248억원을 승인받았으나, 여기에 428억원이 추가되고 연계 사업비까지 더해져 전체 투입 예산이 총 1611억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실속 없는 예산 부풀리기라는 논란이 일었다. 김선태는 "섬 박람회가 묻히는 건 싫다. 왜냐하면 저도 브랜드 이미지가 있지 않나. 어쨌든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며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김선태는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해 2018년 충주시청 페이스북 홍보 관리자가 된 후 이전에 없었던 'B급 감성'의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9년부터 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통해 홍보물을 제작했고, 10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 수를 보유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로는 인정받아 임용 7년 만인 2023년 6급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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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선태는 지난 2월 돌연 사직해 3월부턴 개인 채널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현재 그의 채널은 1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서 게재된 우리은행, BBQ 등의 홍보 콘텐츠는 모두 수백만 뷰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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