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지수 128.5포인트
국내 농축산물 물가는 1.2% 하락

세계 식량가격이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등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국내 농축산물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며 글로벌 흐름과는 온도차를 보였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6년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8.5포인트로 전월(125.5포인트)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이어지던 하락 흐름이 반등으로 전환된 것이다.

품목별로는 전반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5.1% 올랐다. 국제유가 급등과 말레이시아 생산 감소가 겹치면서 팜유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 컸다. 대두유는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 기대에도 남미 공급 확대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됐고,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도 흑해 지역 공급 차질과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설탕 가격은 7.2% 뛰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브라질이 사탕수수를 설탕보다 에탄올 생산에 더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되면서 가격이 뛰었다. 여기에 중동 분쟁 심화로 무역 차질 우려까지 겹치며 상승 압력이 커졌다.

식량가격지수 품목별 그래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가격지수 품목별 그래프.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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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가격은 미국 내 가뭄에 따른 작황 악화와 비료 가격 상승 우려 등이 반영되며 1.5% 상승했다. 다만 유럽의 양호한 생산과 글로벌 공급 여건이 비교적 안정적인 점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옥수수 역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에도 공급 여건이 뒷받침되며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쌀 가격은 수확기 진입과 수요 둔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육류(1.0%)는 유럽연합(EU)의 수요 증가와 브라질 공급 감소 영향으로 돼지고기와 쇠고기 가격이 상승했고, 유제품(1.2%)은 탈지분유·전지분유·버터 가격 상승이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 전망도 제시됐다. FAO는 2025/26년 세계 곡물 생산량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30억3550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량 역시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생산 증가 폭이 더 커 재고는 9.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글로벌 가격 상승 흐름과 달리 국내 농축산물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3월 기준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2% 하락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2%)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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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국제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외부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국내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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