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름다운 하나의 인류"…'아르테미스 2호' 비행사의 소감
박쥐처럼 매달려 자는 등 일상 이야기도 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반세기 만에 달로 향한 가운데 우주비행사 4명의 소감이 전해졌다.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 왼쪽부터 캐나다 출신 우주비행사이자 임무 전문가 제레미 핸슨, 조종사 빅터 글로버,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 임무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 NASA
3일(현지시간) NASA는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로 향하기 시작한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4명과 생중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BBC 방송과 CNN뉴스 등에 따르면 리드 와이즈먼, 크리스티나 코크, 빅터 글로버, 제레미 핸슨 등 4명의 우주비행사는 우주선 내 생활부터 50여년 만의 도전이 주는 책임감까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사령관 와이즈먼은 "지구를 북극부터 남극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며 "아프리카, 유럽, 그리고 오로라도 보였다. 정말 장관이라 우리 넷 모두 동작을 멈췄다"고 회상했다.
흑인 가운데 처음으로 달 탐사에 나서게 된 글로버는 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고 묻자 "먼저 당신들은 멋져 보이고 아름답다"며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여러분은 하나의 존재로 보인다. 당신이 어디에서 왔건, 어떻게 생겼건 모두 호모 사피엔스이고, 하나의 인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람이 해내는 멋진 일을 '문샷'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며 "이 일은 우리가 차이점을 미뤄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다른 점을 함께 끌어안고 모든 강점을 써서 뭔가 대단한 것을 성취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지난 1일 발사됐지만, 우주비행사들은 아직 2차례 쪽잠을 잔 것이 전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와이즈먼은 "크리스타는 우주선 한가운데서 마치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자고, 빅터는 아늑한 구석을 택했으며, 제레미는 좌석에서 몸을 쭉 펴고 잔다"며 "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니터 화면 아래서 자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동료들이 창밖을 바라보는 것을 너무 좋아해 이미 창이 더러워졌다"고 덧붙였다.
임무 전문가 코크는 자신을 '우주 배관공'이라고 칭하며 최근 화제가 됐던 우주선 내 화장실을 고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코크가 화장실을 수리한 뒤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이제는 정상 작동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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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2호는 지난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발사됐으며, 하루 동안 지구를 돈 뒤 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6일 인류 최초로 달 뒤편에 도달하게 되며 승무원들은 지질학적 정보, 달 표면의 크레이터와 고대 용암류의 모양, 질감, 색깔 등 세부 사항을 기록해 달의 신비로움에 관해 탐구할 예정이다. 우주선은 이후 오는 10일 지구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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