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첫날, 점심 먹고 그만둘래"…퇴직 처리는 대행 맡기는 MZ세대
일본에서 신입사원들이 입사 첫날부터 퇴직 대행 서비스를 통해 사직 의사를 전달하는 등 이례적인 직장 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3일 일본 지역 방송 주쿄TV에 따르면 최근 아이치현의 퇴직 대행업체 '야메카도'에는 입사식을 마친 신입사원들로의 긴급 의뢰가 잇따르고 있다.
퇴직 대행업체는 근로자를 대신해 회사에 사직 의사를 전달해 퇴사 과정에서의 갈등이나 감정적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日 퇴직대행 서비스 통해 사표
선배 사원들도 소통에 '골머리'
일본에서 신입사원들이 입사 첫날부터 퇴직 대행 서비스를 통해 사직 의사를 전달하는 등 이례적인 직장 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연수 없이 방치"…입사 첫날 퇴직 의뢰
3일 일본 지역 방송 주쿄TV에 따르면 최근 아이치현의 퇴직 대행업체 '야메카도'에는 입사식을 마친 신입사원들로의 긴급 의뢰가 잇따르고 있다. 퇴직 대행업체는 근로자를 대신해 회사에 사직 의사를 전달해 퇴사 과정에서의 갈등이나 감정적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입사식을 마치고 점심시간에 바로 퇴직 의뢰 전화가 왔다"며 "제대로 된 연수도 없이 방치되는 상황에서 극도의 불안감을 느껴 더는 출근하고 싶지 않다는 호소였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
원본보기 아이콘야메카도의 마쓰야마 토모미 대표는 "입사식을 마치고 점심시간에 바로 퇴직 의뢰 전화가 왔다"며 "제대로 된 연수도 없이 방치되는 상황에서 극도의 불안감을 느껴 더는 출근하고 싶지 않다는 호소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해당 업체는 월평균 약 10건의 의뢰를 받아왔지만, 올해는 입사 첫날에만 2건의 요청이 들어오는 등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 움직임이 거세다는 설명이다.
"단체 점심 불편"…달라진 퇴사 이유
일본 청년층은 이런 현상을 이른바 '가챠(뽑기) 문화'로 설명한다. 원하는 부서에 배치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을 '배치 가챠', 어떤 상사를 만나게 될지 모르는 상황을 '상사 가챠'라고 부르며, 운이 나쁘게 '꽝'을 뽑았다고 느끼면 미련 없이 회사를 떠난다는 것이다.
퇴사 사유 역시 과거와는 양상이 달라졌다. 단체 점심 문화가 부담스럽다거나 동료의 체취가 불편하다는 등 개인적 감정이나 생활 방식의 차이가 퇴사를 결정하는 이유로 언급되기도 한다.
"심리적 안정감이 조기 퇴사 막아"
상황이 이렇자 신입사원을 맞이하는 선배 사원들의 고충도 깊어지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을 우려해 신입사원을 마치 '손님'처럼 조심스럽게 대하다 보니 정작 필요한 교육이나 소통은 뒷전이 되기 일쑤라는 것이다. 한 정보기술(IT) 기업 관계자는 "입사 1~2년 차 후배는 손님처럼 느껴진다. 가치관이 너무 달라 소통의 거리를 좁히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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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 컨설턴트 안도 겐은 갈등 해소의 핵심 요소로 '심리적 안정감'을 강조했다. 그는 "신입사원에게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고 방치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선배가 먼저 잡담을 건네거나 점심 식사를 제안하며 '당신은 이 조직에 수용 받고 있다'는 안도감을 주는 것이 조기 퇴사를 막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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