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드큐브, 국내 큐브위성 최장 6.8만㎞ 신호 수신…성공 여부는 '48시간 고비'
아르테미스 2호 탑재 첫 심우주 큐브위성…정상 교신은 아직 미확인
근지점 상승 실패 땐 대기권 소멸 가능성…우주청, 4일까지 초기 운영 지속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된 국내 개발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 가 국내 큐브위성 기준 최장 거리인 약 6만8000㎞ 지점에서 신호 수신에 성공했다. 다만 관측 데이터 확보 등 정상 교신에는 아직 이르지 못해 위성의 최종 임무 성공 여부는 근지점 고도 상승 기동 결과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3일 K-라드큐브 초기 운영 과정에서 일부 구간 신호를 수신했지만 정상적인 텔레메트리와 관측 데이터 확보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2호는 2일 오전 7시 35분(한국시간) 발사된 뒤 같은 날 오후 12시 58분 약 4만㎞ 고도에서 K-라드큐브를 사출했다. 이후 스페인 마스팔로마스, 칠레 푼타아레나스, 미국 하와이 등 해외 지상국 안테나를 활용한 초기 교신에서 오후 2시 30분께 스페인 지상국으로부터 미약한 신호를 확보했고, 같은 날 오후 9시 57분 미국 하와이 지상국에서 위성의 비정상 텔레메트리 정보를 수신했다.
이때 위성과의 수신 거리는 약 6만8000㎞로, 국내 큐브위성으로는 가장 먼 거리 교신 사례다. 기존 최장거리 심우주 통신 기록은 한국 달 궤도선 다누리의 약 150만㎞였지만, 큐브위성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번이 첫 기록으로 평가된다.
정상 임무 분수령은 근지점 상승 성공 여부
현재 최대 변수는 근지점 고도 상승 기동 성공 여부다. K-라드큐브는 원지점 7만㎞, 근지점 0㎞ 궤도로 투입된 뒤 지구 대기권 재진입을 피하기 위해 근지점에서 고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만약 이 기동이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위성은 대기권에 진입해 소멸하게 된다. 반대로 일부 비정상 텔레메트리라도 수신된 만큼 전력과 기본 시스템이 살아 있을 가능성도 있어 추가 교신에서 정상 데이터 복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천문연은 위성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용기관인 KT SAT, 나라스페이스와 함께 4일 낮 12시 30분까지 초기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는 국내 민간 기업이 참여해 개발한 큐브위성이 유인 탐사선에 탑재돼 정지궤도를 넘어 운용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이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에 참여해 민·관 협력 기반 심우주 탐사 역량을 축적했다는 상징성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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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K-라드큐브가 정지궤도를 넘어 신호를 수신한 국내 첫 사례"라며 "민간 참여 큐브위성이 국제 유인 탐사 임무에 함께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관측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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