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원오 부동산 공약·정책' 검증 도마…박주민 "추가 검증 필요해"(종합)
민주당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
협공 나선 박주민·전현희
"정원오, '시세 70% 실속형 민간아파트' 현실성 없어"
"확실한 승리 위해 결선 필요"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본경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유력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부동산 공약, 성동구 치적사업 등에 대한 검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주민·전현희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의 공약이 "현실성이 없다"고 협공했고 박 의원은 "오늘 토론을 마지막으로 경선이 끝나선 안 된다"며 추가 검증을 요구했다.
전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정 전 구청장이 제시한 '시세의 70% 실속형 민간아파트' 공약을 송곳 검증했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왼쪽부터), 정원오,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4.3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끝)
전 의원은 박 의원에게 정 전 구청장의 공약이 현실성이 있는지 임기 내에 공급한 계획인지 등을 물으며 간접적으로 정 전 구청장의 공약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의 공약과 관련해 "공공이 보유하고 임대할 물량을 분양으로 돌리겠다는 것 아닌가.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의 철학하고 배치된다고 말한 바 있다"며 "또 민간에서 하는 사업 물량을 받으면 8~10년은 걸리기 때문에 임기 내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전 의원은 "실속형은 부대시설을 없애고 건물만 분양해 시세를 낮추겠다는 건데 실제로 재건축 조합원들은 실속형 아파트로 갈지(선호할지) 문제"라며 "사실상 현실성 없는 무늬만 실속형"이라고 했다. 이에 정 전 구청장은 "부대시설 없이 아파트를 짓는 게 아니라 기반시설을 지자체가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맞받아쳤다.
박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이 임기 내 공급한다고 한 공공임대주택 2만3000호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시한 2만4000호가량(1년 기준)보다 적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전 구청장은 임기 내인 4년에 걸쳐서 오 시장이 1년에 공급하는 것보다 적은 양을 공급한다고 하는 것"이라며 "부동산 철학과 정책의 방향이 민주당과 다르다"고 했다. 정 전 구청장은 "청년주택만 얘기한 것"이라며 "전체 공공임대주택은 14만호다. 착오가 있는 것 같다"고 곧장 반박했다.
정 전 구청장은 첫 번째 주도권 토론 때는 자신의 비전을 소개하고 다른 후보의 공감을 끌어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는 자신과 관련한 공세에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전 구청장의 치적사업은 물론 구청장 시절 논란도 검증 도마 위에 올랐다. 전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의 '성공버스'가 "대표적인 예산 낭비 정책이자 법 제도의 취지를 일탈한 탈법적 정책"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전 의원은 "구청장은 대중교통에 대해 권한이 없다. 장애인·교통약자에 대해 제한적으로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운행할 수 있는데 성공버스는 대중교통 버스처럼 운영되고 있다. 그 자체가 법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도 여기에 가세해 "저도 의문이 있다. 성공버스는 교통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운영돼야 하고, 그럴 경우 승객이 충분하지 않아서 적자가 나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에 정 전 구청장은 성공버스와 관련해 "하루에 3000명이 이용하고 성공버스 이후 마을버스 이용객도 7% 늘었다. 매우 효과적이라 서울 전역은 물론 지방까지 퍼져나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성동문화원장이 재임용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전 의원은 "성동문화원 법인 기금조성현황을 보면 14억5000억원 중 성동구가 10억원가량 출연금을 냈다"며 "법인 이사 중에는 구청장 행정 전반을 보좌하는 행정관리국장도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정 전 구청장은 "성동구는 지원한 돈만 감사하고 관리·감독할 수 있다. 일반 운영 권한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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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의 공약이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전 구청장의 정책은 수치나 타임라인이 빠져있어서 상당히 답답하고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발언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다. 결선을 만들어달라. 확실한 승리를 위해 더 치열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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