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백화점, 젊은층 수강생 겨냥 프로그램↑
버터떡 만들기·부동산·주식 투자 노하우 안내
원데이 특강 확대로 일상 부담 줄여
매장 방문 유인·구매 유도 효과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2030세대 고객 확장을 위해 문화센터 프로그램을 차별화하고 있다. 학업과 업무로 바쁜 스케줄을 고려해 원데이 특강을 확대하면서 이들 세대가 관심 있는 재테크가 요리, 취미 강좌 등을 전진 배치하는 것이다. 구매 연령층을 넓히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유도해 지갑을 열게 하려는 포석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센터에서 고객들이 베이킹 원데이 클레스를 수강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센터에서 고객들이 베이킹 원데이 클레스를 수강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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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19일까지 전국 70여개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 있는 디저트인 상하이 버터떡 만들기 강좌를 150개 특강 형태로 운영한다. 지난달 23일부터 수강생 모집을 시작해 빠르게 인원을 채우고 있다. 버터떡은 중국 상하이 전통 간식 '황요녠가오'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다. 특강에서는 찹쌀가루, 타피오카, 우유, 버터 등을 넣어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시식도 진행한다. 수강료는 1만원 안팎으로 참가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말 시간대에 주로 배치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이 매장을 찾는 비중을 늘리기 위해 트렌디한 강좌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겨울학기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 2030세대 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1%에 달했다. 지난 2월 50여개 점포에서 진행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만들기' 일일 특강은 접수를 시작한 뒤 회원 2700여명이 몰려 조기에 마감됐다.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305,0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65% 거래량 40,611 전일가 307,0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신세계百, 외국인 공략 강화…스포츠·아웃도어 할인 행사 진행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 요가하고 브런치까지…‘웰니스 핫플’로 뜬다 기름값 뛰고 물가 올라도 백화점에선 지갑 열렸다…봄세일 매출 30% '껑충' 백화점이 운영하는 문화센터 신세계 아카데미는 올해 봄학기에 재테크 강좌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저자이자 부동산 유튜버로 이름을 알린 송희구 작가가 연사로 나서 하락장과 반등장이 벌어지는 부동산 시장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경제 전문가들이 주식과 비트코인, 자산 포트폴리오 노하우를 소개하는 머니쇼를 지난달 원데이 특강으로 선보였고, 일부 점포에서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눈높이에 맞춘 재태크 강의를 배치했다. 신세계 아카데미 재테크 강좌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이들 강좌수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수강생은 네 배가량 증가했다.


'버터떡' 만들고 비트코인 투자 배운다…'MZ' 사로잡은 '문센' 원본보기 아이콘

롯데백화점은 최근 '스타 셰프의 제철 요리 클래스 청약 이벤트'를 주제로 요리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인기 셰프 6명이 강사로 참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젊은 고객층의 관심을 유도하는 취미 관련 콘텐츠를 내세워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수강생 중 절반가량이 2030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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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close 증권정보 069960 KOSPI 현재가 75,500 전일대비 900 등락률 -1.18% 거래량 81,224 전일가 76,4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기름값 뛰고 물가 올라도 백화점에선 지갑 열렸다…봄세일 매출 30% '껑충' 현대백화점, '더현대 팝업 페스타' 개최…체험형 쇼핑 콘텐츠 강화 백화점 3사 봄 세일 격돌…쇼핑 넘어 ‘미식·체험’ 확대 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에서 월 단위로 문화센터를 시범 운영한다. 통상 봄·여름·가을·겨울 등 4개 학기로 나눠 분기 단위로 강좌를 운영하는 방식 대신 원데이 클래스와 한 달짜리 강좌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전 점포에서 진행한 원데이 클래스 수는 1만2000여 개로 5년 전인 2020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전체 수강생의 80%가 2030세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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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 채널이 운영하는 문화센터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합리적인 가격대에 좋은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 비중이 67.6%에 달했다. 문화센터 강좌의 월 수강료는 3만~5만원 미만이 42.4%로 가장 높았고, 5만~8만원 미만 27.1%, 8만~10만원 미만 20.2%, 3만원 미만 19.5% 순이었다. 수강한 강좌로는 요리·베이킹 29.4%, 영유아 프로그램 21.8%, 악기·노래·음악 20.2%, 운동·피트니스 18.3% 등 취미 관련 프로그램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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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체 응답자의 79.2%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문화센터 강좌가 해당 매장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고, 문화센터 강좌가 인기를 끌면 간접 매출 증가 효과가 클 것 같다고 응답한 비중도 77.8%에 달했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문화센터가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곳 문화센터 수강 경험이 내부 시설 이용과 소비 활동을 유인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짚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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