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예약해놨는데"…관광지 '새빨간 이상징후', 무슨 일이
기후 재앙 덮친 그리스
사하라발 모래 먼지에 관광지 마비
강풍·폭우 동반한 폭풍으로 인명 피해 발생
항공·해상 교통 차질 빚어
학교 휴교·구조 요청만 600건 넘어
그리스가 북아프리카에서 날아온 사막 먼지와 강력한 폭풍의 영향으로 전역에서 극심한 기상 피해를 겪고 있다. 특히 관광지로 유명한 크레타섬에서는 하늘이 붉게 물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하며 주민과 관광객 모두 큰 불편을 겪었다.
3일 연합뉴스는 BBC 등 외신을 인용해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대규모 모래 먼지가 지중해를 넘어 그리스까지 확산하면서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보도했다.
크레타섬 일대 하늘은 마치 핏빛처럼 붉게 변했으며, 이는 모래 입자가 햇빛을 산란·차단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공기 중 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AP연합뉴스
이로 인해 크레타섬 일대 하늘은 마치 핏빛처럼 붉게 변했으며, 이는 모래 입자가 햇빛을 산란·차단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공기 중 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또한 가시거리가 심하게 감소하면서 일부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당국은 크레타섬 서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적색 기상 경보를 발령하고, 대규모 피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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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먼지 이동 현상이 기후 변화와 맞물려 점차 빈번해지고 강도도 세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유럽 남부 지역에서는 사막 먼지로 인한 대기 오염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상 현상을 넘어 항공, 해상 교통, 관광 산업, 주민 안전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관광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크레타섬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의 피해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적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외출 자제와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으며, 저지대 및 침수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준비를 권고하고 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 지역에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폭풍 '에르미니오'가 상륙하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해안마을 네아마크리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고 주택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속출했다. 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 가운데, 수도 아테네 인근 지역에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폭풍 '에르미니오'가 상륙하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해안마을 네아마크리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고 주택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침수된 도로를 건너려던 한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인명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 경찰서 건물 지하 역시 침수 피해를 보았으며, 폭우로 인해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가고 일부 페리 운항도 중단됐다. 포로스 섬에서는 다리가 무너지고 차량이 휩쓸려갔으며,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그리스 소방 당국은 1∼2일에만 674건의 구조요청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그리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기간 지속되는 폭우와 폭풍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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