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조직력·김영록 안정감·신정훈 중도확장
친명·비계파·중도 충돌…사흘간 표심 향방 촉각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들.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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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민주당 본 경선이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치러지는 가운데 치열한 경쟁 중인 김영록·민형배·신정훈 세 후보들의 정치적 계파구도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세 후보는 특정 계파를 강하게 드러내는 정치인이 아니란 비슷한 성향을 가졌지만, 나름 저마다 다른 정치적 기반으로 성장하다 보니 이번 통합시장 선거에서의 변수로 등장해서다. 이런 미묘한 차이가 최초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증을 가져다주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친명 색깔로 전진하는 민형배…조직력 강점 · 확장성은 과제

민형배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비교적 색깔이 짙은 친명 인사로 분류된다.


사실 민 후보는 민주당 내부에선 친문 성향으로 분류됐다.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한 경력으로 인해 자연스레 '친노-친문' 계열로 흡수된 케이스다.

하지만 지난 2022년 검찰개혁 입법 일명 '검수완박' 처리 과정에서 법 통과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법사위에 남는 선택을 한 것이 이재명계와 정치적 신뢰를 쌓는 결정적 계기가 됐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민 후보는 정치적 성향상 당내 '개혁파'로 분류된다. 이러한 점 역시 개혁을 기반으로 한 친명 그룹으로 편입되는데 큰 요소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친명 위주로 형성된 권리당원 중심 경선 구도 속에서 강한 조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다만 약점도 명확하다.


민 후보는 광주 광산구청장과, 같은 지역구 국회의원에 각각 2번씩 당선되는 등 탄탄한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하지만, 당장 지역구 넘어 전남으로 방향을 전환하면 사실상 무명(?)에 가깝다.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비롯해 에너지정책 등 일부 지역 현안에 대해선 광주와 전남을 잇는 '외곽 파트너' 역할을 수행했다곤 하지만, 이 점이 정치적 존재감과 연결되진 않는다.


최근 전남 동부권을 지역구로 둔 주철현 의원과 정책연대에 합의, 전남으로의 진출로를 열었지만, 최종 결과물까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정치적 색채가 뚜렷한 만큼 비명계와 중도층 확장성에서는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비계파 안정감' 돋보이는 김영록…행정력 강점 존재감 약점

이에 맞서는 김영록 후보는 '비계파·행정형'으로 분류된다.


행정고시 출신 공직자인 김 후보는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농림부(현 농림축산식품부) 등에서 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에 입문한 전형적인 관료형 인사다.


2008년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 된 뒤 문재인 정부 시절 장관(농림축산식품부)에 등용되면서, 이개호 의원과 함께 친문 계파로 분류됐다. 다만 강성 친문이라기보단 국정 운영에 합을 맞추는 협력형 친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파색이 약한 대신 중도 및 안정형 정치 스타일로 대표된다. 파이터 형 기질이 아닌 관리 및 조정형 리더에 가깝다는 것이 정계 분석이다.


온화한 리더십의 대표 주자다. 이는 조직과 민심의 영향력이 큰 전남에서 재선 도지사로서 8년(66개월)간 시·도지사 업무수행평가 1위를 차지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는 최초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으로서 안정감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유권자들에겐 매력적인 부분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김 후보의 이러한 '조용한 행보'는 "색깔 없는 정치인','존재감 부족'이란 꼬리표가 되고 있다. 정치인으로선 꽤 부담스러운 이미지다. 도지사 임기 내내 불거진 동부권과 서부권 갈등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채 봉합에만 급급한 점이 대표적이다.


점잖은 리더십으로도 조직 장악력을 키웠다면 반대로 대중성 확장 측면에선 한계를 보인다. 이는 상대적으로 동부권에서 지지세가 약한 결과로 연결되고 있다.


이병훈·이개호 등 지역 내 중진급 정치인들과의 연대 등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이지만, 기존 정치 스타일이 강하게 유권자들에게 인식돼 있어 세대 확장성 측면에서 약점이다.


다크호스로 급부상 신정훈…중도 확장성 vs 계파 약점

이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가장 이변을 일으킨 후보로 신정훈을 꼽는 이들이 많다. 이번 경선 과정서 소위 이름값 있는 후보들이 속속 이탈하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틴 뒤 정치적 동지이자, 라이벌이었던 현역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을 하나로 묶는 승부수까지 성공시켰다.


농민운동가 출신인 신 후보는 전남도의원과 나주시장, 국회의원까지 나주 및 화순을 정치적 기반으로 성장한 전통적 성격의 민주당 주류 정치인이다.


과거엔 친문 기반으로 분류되지만, 특정 계파의 색이 강한 인물은 아니란 평이다. 오히려 현재는 비명과 친명 사이 중간에 위치한 중도파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이는 현 경선에서 계속되고 있는 친명, 비명 등 계파 충돌 상황에서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얻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슈몰이에만 집중하는 듯한 경쟁 후보들 사이에서 되레 정책 대결을 하는 후보로 보이는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한 이유다. 여기에 예비경선 득표율 유출 문제로 민형배 후보와 날 선 공방을 하거나, 김영록 후보의 연대 제안을 '3선 욕심'이라며 퇴짜를 놓는 등 '스트롱맨' 리더십으로 지지층의 상당한 결집을 끌어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장점이 언제든 단점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호남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세가 상당하다. 이는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투표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경선에선 계파 성격이 약한 신 후보에겐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자신의 텃밭인 나주와 화순에 매몰되면서 그 외 지역으로의 확장성 측면에선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과거처럼 전남도지사 선거라면 명확히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선거 범위가 광주로 확대된 이번 선거판에선 이는 극복해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


물론 광주권에서 강기정 시장과 강력한 협력이 기대되고 있지만, 강 시장의 광주 지역 내 인기가 그리 높지 않은 만큼 극적인 시너지가 발생할지도 미지수다. 특히 단일화 파트너인 강 시장이 최근 전남 의대 정원 배정 문제로 서부권 주민들과 심각한 갈등 구조를 보인 점 역시 신 후보에게 향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 지역 정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이 아니라 당내 권력 지형이 반영된 승부다"라며 "계파를 넘어 얼마나 외연을 넓히느냐가 결국 본선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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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3파전으로 압축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주당 경선은 이날부터 5일까지 권리당원과 시·도민 여론조사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를 각각 50%씩 반영해 진행된다.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득표율 1위와 2위가 결선을 진행,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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