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라면시장 진출 공시에 급등한 주가…실제 달성 못 해
계약 상대방 '애니원에프앤씨'와 과거부터 수차례 거래 주목

박영철 비엘팜텍 대표.

박영철 비엘팜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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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비엘팜텍 비엘팜텍 close 증권정보 065170 KOSDAQ 현재가 2,880 전일대비 40 등락률 -1.37% 거래량 724,072 전일가 2,920 2026.04.07 10:57 기준 관련기사 [기로의상장사]비엘팜텍③애니원에프앤씨로 나간 120억 증발 [기로의상장사]비엘팜텍②대규모 손실에 자본잠식…기업 존속 불확실성까지 [기로의상장사]비엘팜텍①수상한 급등 뒤 수십억 차익 본 CB세력 이 지난해 초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라면 사업이 계약 금액의 절반 수준만 확정된 채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비엘팜텍 주가는 라면사업 영향으로 급등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라면사업 파트너인 애니원에프앤씨와 비엘팜텍의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월12일 비엘팜텍은 애니원에프앤씨와 30억원 규모의 '미스터민 라면' 상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비엘팜텍 전체 매출액의 12.3%에 해당하는 규모다. 판매 공급지역은 유럽으로, 계약기간은 지난해 7월31일까지였다.

비엘팜텍과 애니원에프앤씨의 라면사업 소식은 지난해 2월20일부터 쏟아지기 시작했다. 당시 회사 측은 미스터민 라면이 프랑스 라면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고, 프랑스 및 영국 대형 유통체인에 입점했다는 내용을 홍보했다.


이 시기에 비엘팜텍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2월20일 3.5% 상승으로 출발한 비엘팜텍의 주가는 그날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9거래일 만에 주가가 827원에서 2890원까지 약 250% 급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28일, 라면 공급 계약 종료일을 3일 남긴 시점에서 비엘팜텍은 계약이 지난해 12월31일까지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31일 결국 계약금액이 17억원으로 줄었다고 다시 공시했다. 이는 최초 계약금액 대비 56.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대해 비엘팜텍은 사업보고서에서 "거래처 수요 및 판매계획 조정 등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공급 계약 금액이 17억원으로 변경 확정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 라면사업을 애니원에프앤씨와 계약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애니원에프앤씨는 비엘팜텍과 수년전부터 자금거래 등으로 관계를 맺어 온 회사다. 지난해에는 비엘팜텍이 애니원에프앤씨에 투자금 및 대여금 등 약 120억원을 손실로 처리한 바 있다.


비엘팜텍과 애니원에프앤씨가 공시상 처음 거래한 건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다. 당시 비엘팜텍의 자회사 비엘사이언스(구 티씨엠생명과학)는 애니원에프앤씨 및 PT. LANGIT PANDU ANUGERAH라는 법인과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인도네시아 지역 판권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265만달러(약 30억원)로, 계약기간은 2020년 10월26일부터 2021년 10월15일까지였다. 언론에는 계약 규모가 465만달러(약 52억원)라고 공개됐지만, 공시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 계약이 모두 완료됐는지도 불투명하다. 공시에 따르면 비엘사이언스는 계약 진행에 따라 2020년 말 기준 총 7억3400만원을 수취했다고 밝혔다. 이듬해에는 애니원에프앤씨 향 매출이 3억37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그 이후로 계약이 언급된 자료는 없다.


또 애니원에프앤씨는 박영철 비엘팜텍 대표 가족들과도 인연이 있다. 봉종복 애니원에프앤씨 대표와 박영철 대표 가족들은 강원도 주문진에 위치한 '도깨비시장'이라는 법인을 2023년까지 공동으로 경영했다. 이 법인은 카페를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도 박 대표의 동생인 박준형 비엘팜텍 기타비상무이사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비엘팜텍이 애니원에프앤씨 관계사를 위해 보증을 서준 적도 있다. 2024년 상반기 중 비엘팜텍은 '일삼헤르츠'라는 법인의 이행보증금 명목으로 2억원을 설정했다. 일삼헤르츠는 봉종복 대표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법인이다. 이후 비엘팜텍은 6개월 만인 2024년 말 이 돈을 모두 대손충당금으로 반영했다. 현재 일삼헤르츠는 채무불이행과 국세 체납 등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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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엘팜텍에 미스터민 라면 판매가 왜 계약보다 적은 금액으로 종료됐는지, 애니원에프앤씨와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 수차례 문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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