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넥타이' 매고 마크롱 만난 李대통령 "중동 평화·에너지 공급망 회복 지혜 모아야"
李대통령, 마크롱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
"AI·양자·우주·원자력·방산 협력 지평 확대"
마크롱 대통령, 李대통령 G7 초청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국빈 방한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확대회담에서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회복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프랑스의 국기색을 담은 넥타이를 착용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랑스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중동전쟁의 여파가 국제질서를 흔들고 있고 세계 경제와 에너지 분야의 파장도 날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진행된 소인수 회담은 예정보다 40분 정도 길게 진행됐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도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가 양국 수교 140주년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첨단산업과 전략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교역과 투자 측면에서 괄목할 협력을 발전시켜 왔고, 인공지능(AI), 양자, 우주, 원자력, 방산 등 미래 전략산업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며 "양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급변하는 국제사회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한 사실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께서 G7에 정식 초청해주셨다. 초청을 감사히 수락한다"며 "대한민국은 G7에서 이뤄질 글로벌 거시경제 불균형 해소와 국제 파트너십 개혁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사회 공동 번영을 위한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의 동반 성장에 기여할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한국과 프랑스 간 파트너십을 격상시킬 좋은 기회라고 화답했다. 그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지금이 양국 파트너십을 격상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협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중동사태와 관련해 "양국이 방위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하고 중동사태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르무즈를 포함해 폭격과 폭력이 진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게모니를 원하지 않는 국가와 현재의 예측불허 상황을 우려하는 국가들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파병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양국은 우주나 방위 산업 등에서 협력할 수 있고, 인공지능·양자·반도체 등 힘을 합칠 분야가 다양하다. 농식품 분야나 문화 분야도 있다"며 "기후 문제도 함께 검토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음악과 문화는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협력 필요성도 언급했다.
앞서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한은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프랑스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더니"…2029년 '대폭락' ...
이 대통령은 프랑스 국기색을 담은 붉은색·흰색·푸른색이 교차하는 넥타이를 착용하고서 마크롱 대통령을 기다렸다. 마크롱 대통령이 도착하자 양 정상은 악수를 한 뒤 서로 어깨와 팔을 다독이며 친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3군 의장대 등 280여명과 프랑스 어린이 7명이 포함된 어린이 환영단 30명도 마크롱 대통령을 맞았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