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Law] 쿠팡·SKT 여파…개보위·과기부 전관 로펌 쟁탈전
개인정보 유출 ‘상수 리스크’로
조사·제재 대응 인력 몸값 급등
김앤장 등 대형 로펌 영입전
호가 경쟁에 내부 격차도 확대
대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부과가 현실화하면서 로펌 전관 시장의 축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이동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태평양·세종·광장·율촌·화우·지평 등 대형 로펌들은 최근 개보위·과기부 출신 인사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 SK텔레콤 사례 이후 기업들이 상시적인 과징금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조사·제재 대응 경험을 갖춘 인력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해킹을 '상수 리스크'로 보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고의·중과실에 따른 대규모 유출시 전체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법안까지 통과하면서 개보위·과기부 출신의 몸값은 더 뛰는 분위기다.
한 대형 로펌 고문은 "개인정보 유출은 기업 입장에서 1조원대 리스크로, 사실상 모든 기업이 노출돼 있다"며 "로펌에선 핵심 캐시카우가 됐다"고 말했다. 영입 경쟁은 과열 양상이다. 후보자가 제시받은 조건을 시장에 흘리면, 다른 로펌이 "1.8배 더 주겠다"며 맞붙는 '호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직전 해 영입된 인력들과의 보수 격차가 벌어지며 내부 불만도 커지고 있지만, 수임을 끌어올 수 있는 '스타 전관' 확보를 위해 이를 감수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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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검사 출신 전관의 영향력은 약화됐다. 법조계에선 "공소청에 남아있으면 굳이 모셔올 필요가 있느냐"는 말까지 나온다. 대형 로펌 입성이 '바늘구멍'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기업 리스크가 이동한 방향 그대로 전관 시장도 재편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SK텔레콤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개보위로부터 1300억원대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앞서 카카오와 골프존도 151억원, 7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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