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서 창틀에 다리 '척'…일광욕한 고위 공무원에 멕시코 '와글와글'
근무 중 창틀에 다리 올리고 휴식
고액 연봉·근무 태만 비판 겹쳐 민심 악화
정부 AI 조작 해명했다 번복해 비판 키워
논란 커지자 대통령 "실제 상황" 인정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근무 중인 고위 공무원이 근무 시간 중 일광욕을 즐기며 스마트폰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정부 측은 해당 장면에 대해 인공지능(AI) 조작 영상이라 해명했다가 비판이 확산하자 결국 실제 상황임을 인정하며 해당 공무원을 해임했다.
3일 연합뉴스는 엘우니베르살과 MVS 노티시아스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근무 태만으로 정부 비판에 중심에 섰던 플로렌시아 멜라니 프랑코 페르난데스 재무부 조정총국장이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정부는 이를 수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프랑코 총국장이 멕시코시티 국립궁전 창틀에 다리를 올리고 햇볕을 쬐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시작됐다. 해당 장소는 아스테카 제국 시절부터 권력의 중심지로 여겨져 온 상징적인 공간으로, 현재는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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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공개되자 공직 기강 해이 논란이 즉각 불거졌다. 특히 국가 핵심 시설에서 고위 공직자가 근무 시간 중 사적인 휴식을 취한 점이 비판의 중심이 됐다. 해당 논란을 더 키운 것은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다. 당국은 해당 영상이 AI로 조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거짓 해명' 비판까지 더해졌다. 결국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정례 기자회견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인정하며 징계를 언급했다.
여기에 경제적 불평등 문제도 여론을 자극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프랑코 총국장의 연봉은 약 153만페소(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세후 기준 월 약 10만페소에 달한다. 이는 멕시코 서민 평균 월급의 약 10배 수준이다. 멕시코의 최저임금이 일반 지역 기준 하루 315페소 수준에 머무는 상황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고위 공직자의 근무 태만 논란은 국민적 반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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