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형남 "'비싼' 서울·자살률 1위…사회의 불안을 정치가 다뤄야"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도전
세대 아닌 세계관 교체해야
"서울은 너무 비싸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들었던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의 문제의식은 시선을 모았다. 1989년생, 만 37세의 젊은 나이에 수도 서울의 수장을 꿈꿨던 인물. 비록 예비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TV 토론에서 그가 전한 메시지는 정치권에 울림으로 다가왔다.
김 전 사무국장은 지난달 3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세대교체가 아닌 세계관 교체라는 흥미로운 정치 철학을 꺼냈다. 그는 "'젊음'이나 '청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새로워 보일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김 전 사무국장은 "현실적으로 강남 3구에서 투표율 2% 빼앗아 오는 것보다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절반가량의 시민 중 5%를 투표장에 나오게 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유효한 전략이냐고 했을 때 저는 후자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사실 김 전 사무국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유명인이었다. '윤석열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집회 사회자로 활동하며 각종 유튜브 방송 영상에 모습을 보였다. 탄핵 찬성 집회 인근에는 탄핵에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젊은층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우리 사회가 극우화로 가는 흐름에 새로운 바람을 넣어야겠다는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사무국장은 "10~20년 뒤를 살아갈 이들을 위해 인공지능(AI),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불안을 정치와 선거에서 다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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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선은 줄곧 현장에 있다. 월세 인상률 0%, 자살률 0% 공약은 모두 발로 뛰며 발굴한 것들이다. 김 전 사무국장은 '이번 선거에 투표할 거냐'라는 질문을 던질 때보다 '서울이 너무 비싸지 않냐'라고 물었을 때 더 많은 공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자살률 0%는 그가 군인권센터에서 10여년간 근무하며 느낀 점이 녹아 있는 공약이다. 김 전 사무국장은 "사회의 불안 요소들이 사람들을 계속 좌절하게 만들고 좌절한 이들이 생을 포기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며 "시정의 목푯값을 자살률을 낮추는 데 두고 행정적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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