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발사 성공에 中매체 "미국의 다급함이 엿보여"
"외부 압력에 서두르지 않고 中 속도대로"
미국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 궤도로 보내는 아르테미스 2호 발사에 성공하자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의 전략적 불안감이 투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양국이 달 극지방 자원 선점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중국 매체들은 "우리 속도에 맞춰 추진한다"며 장기적인 대비 태세를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 센터 39B 발사대에서 오리온 우주선을 탑재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2호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이 솟구쳐 오르고 있다. 열흘간 진행되는 이번 임무를 통해 NASA 소속의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 빅터 글로버 조종사, 크리스티나 코크 미션 전문가와 캐나다 우주국(CSA) 소속의 제레미 핸슨 미션 전문가 등 4명의 우주비행사가 달 궤도를 돌아 귀환하게 된다. 이들은 인류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인 23만마일(약 37만km) 심우주까지 비행할 예정이다. 플로리다(미국)=AFP연합뉴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강궈화 난징 항공항천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이례적으로 급하게 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명확한 '전략적 불안감'"이라며 "중국의 체계적인 프로젝트가 미국 정부의 경쟁심을 자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스타워즈' 식 대결이나 우주 군비 경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며 "외부 압력에 서두르지 않고 중국의 속도대로 달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일관되게 달이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고 주장해 왔다"며 "이제는 달에 '누가 먼저 가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매체는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임무가 '우주 경쟁' 심리에 의해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며 "다른 이들은 중국이 외부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자국의 속도에 맞춰 달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04년부터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프로젝트를 통해 달 탐사에 박차를 가해왔다. 2030년까지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란위에' 달 착륙선의 통합 테스트, '멍저우' 유인 우주선의 열 테스트 및 최대 동압 탈출 테스트, '창정 10호 로켓'의 고도 기술 검증 비행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미·중 우주 경쟁은 달의 극지방 자원을 누가 선점하는지의 소유권 경쟁 성격을 띤다. 달 극지방에 있는 얼음 형태의 물은 향후 달 기지에서 식수, 장비 냉각, 산소 생산 등에 쓰일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이번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핵심 국가 전략으로 꼽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행정명령을 통해 2028년 달 착륙, 2030년 달 기지 구축을 지시하며 우주 패권 수호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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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Ⅱ'는 98m 높이의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 캡슐 오리온으로 구성됐다. 오리온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의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과 빅터 글로버 조종사, 크리스티나 코크 미션 전문가, 캐나다 우주국(CSA) 소속의 제레미 핸슨 미션 전문가 등 4명이 탑승했다. 달 탐사를 위한 유인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53년 만이다. 미국은 이번 '아르테미스 Ⅱ'로 유인우주선이 달 궤도를 안전히 돌고 귀환하는 것을 확인하고, '아르테미스 Ⅲ'로 달 착륙선 랑데부(상호 접근 기동) 및 도킹을 할 예정이다. 이후 '아르테미스 Ⅳ'로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내는 임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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