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부지사, 지난해 9월 서울시 방문
디지털 협력 방안 논의…MOU로 이어져
서울·도쿄 행사에 상호 참여…기업 소개

서울시와 일본의 수도 도쿄도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도시 정책을 공유하는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서울·도쿄 간 디지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두 도시는 오는 27일 일본 도쿄도에서 열리는 '스시테크 도쿄 2026' 행사장에서 디지털 분야 교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스시테크 도쿄는 '지속가능한 첨단 도시 도쿄(Sustainable High City Tech Tokyo)'의 줄임말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기술·스타트업 컨퍼런스다.

서울시-도쿄도, 디지털 협력 MOU 체결한다…도시간 교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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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 행사에선 500여개의 기업·단체, 초청 도시 관계자들이 기후변화·재난·고령화 등 글로벌 도시 공통으로 겪는 문제를 AI 등 첨단 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 기간 중에 열리는 이번 MOU는 AI 기술로 급변하는 미래 행정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양 도시의 발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됐다.

특히 미야사카 마나부 도쿄도 부지사의 지난해 9월 서울 방문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 서울시청에서 김태균 행정1부시장과 만나 디지털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마야사카 부지사는 서울시의 디지털 전환(DX)과 각종 AI 기반 행정 지원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며 "도쿄가 직면한 행정 혁신 과제에 시사점을 준다"고 호평했다.


사실상 일본의 '러브콜'로 이뤄진 이번 협약의 내용은 ▲대국민 서비스 등 행정에서의 AI 활용 ▲공공부문의 디지털 인재 육성 ▲DX 관련 정책 공유 및 상호 행사 참여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부 협약 내용은 협의 중"이라며 "서울시와 도쿄도의 산하기관인 서울AI허브, 거브테크(GovTech)도 참여해 접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스시테크 도쿄에 '서울관'을 열고 AI,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스타트업 10개사를 소개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서울시 주최로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라이프위크 2026' 에는 도쿄관 유치를 추진하는 등 상호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다.


서울 전역 CCTV 12만여대를 한번에 검색해 실종자를 찾을 수 있는 'AI 기반 CCTV 고속검색시스템'. 2022년 강남구를 시작으로 올해 5개 자치구에 구축 완료되면 서울 25개 전 자치구 구축이 마무리된다. 서울시 제공

서울 전역 CCTV 12만여대를 한번에 검색해 실종자를 찾을 수 있는 'AI 기반 CCTV 고속검색시스템'. 2022년 강남구를 시작으로 올해 5개 자치구에 구축 완료되면 서울 25개 전 자치구 구축이 마무리된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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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도쿄도는 올해 AI 관련 예산을 작년 대비 2배로 늘리고, 인프라 운영과 도민 서비스에 AI를 활용하는 등 첨단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조금 심사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서류 미비 등을 자동 심사하는 기능을 갖추고, 도쿄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혼잡을 해소하는 데에도 AI를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시 역시 AI와 디지털 기술을 가미한 빠르고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로 시민의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예컨대 서울시 공무원 행정 업무에 29종의 생성형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서울AI챗'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구독제가 아닌 사용량 기반으로 과금이 되는 '용량제' 방식이어서 업무 목적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고를 수 있고 경제성이 높다. 올해 초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직원 10명 중 6명이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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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역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통합적으로 감시·대응하는 '서울시 사이버안전센터'를 비롯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올라오는 성범죄 피해 영상물을 AI로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 성범죄 AI 모니터링'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된 '서울 AI 콜봇'은 대형 재난이나 집중 호우 등 119 신고가 폭주할 때 통화 대기 상태가 되는 것을 막고 신고 내용을 신속하게 분류해 골든 타임을 지키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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