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계기로 약물 도난·의사들 일탈 드러나

의사 자료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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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한 마취과 의사의 사망을 계기로 병원 마취제가 외부로 유출돼 의료진 사이에서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라나시온, 클라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월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레르모 지역 자택에서 30대 초반 마취과 의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정맥주사 장비와 함께 프로포폴과 펜타닐이 발견됐다. 두 약물은 수술 전 마취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일반적인 개인 사용은 허용되지 않는다.

사망한 의사는 공립 병원인 리카르도 구티에레스 아동병원에서 근무했으며 과거 리바다비아 병원에서 수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병원 내 약물 관리 문제로 수사가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병원서 유출된 마취제…절도 정황 확인

수사 과정에서 문제의 약물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이탈리아노 병원에서 반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병원 내부 조사가 진행됐다. 당국은 마취과 전문의 1명과 레지던트 1명을 약물 절도 혐의로 지목하고 압수수색과 함께 관련자 간 접촉 금지 조치를 내렸다.

조사 결과 해당 약물은 의료 행위와 무관하게 임상적 필요 없이 사용됐으며 적절한 모니터링 없이 병원 외부 환경에서 투여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포폴 파티' 의혹도

수사 과정에서는 일부 의료진이 병원에서 빼돌린 약물을 이용해 이른바 '프로포폴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관련 음성 메시지 등에서는 마취과 의사와 레지던트 3년 차들이 병원에서 빼돌린 약물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프로포폴 파티'를 열고 정맥 주입 방식으로 약물을 투여했다는 정황이 담겼다.


환자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하고 있는 모습. SNS 캡처

환자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하고 있는 모습.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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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사는 이탈리아노 병원 소속 마취과 전문의와 레지던트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은 202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약물을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자들은 이미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일부는 병원을 떠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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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약물 유출 경로와 추가 연루자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적하는 한편 병원 내 의약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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