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측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
유사 피해 50명 이상으로 파악돼
업체 대상 집단 소송 움직임 확산
업체 "시스템 오류로 잘못 지급"

영국에서 70대 남성이 온라인 카지노에서 수억 원대 당첨금을 획득했지만, 시스템 오류를 이유로 당첨금이 회수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다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온라인 카지노 업체인 윌리엄 힐이 시스템 오류로 잘못 지급한 당첨금 회수 과정서 한 남성이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뒤 건강 이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카지노 업체인 윌리엄 힐의 오프라인 매장. William Hill

온라인 카지노 업체인 윌리엄 힐의 오프라인 매장. William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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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라이딩(76)은 윌리엄 힐의 모바일 게임에서 10펜스(약 200원)를 걸고 플레이하던 중 약 28만5700파운드(한화 약 5억7000만 원)에 당첨됐다. 라이딩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기뻤고 꿈만 같았다"며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고 손녀에게 차를 사주는 등 인생을 바꿀 계획을 세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당첨금은 약 24시간 만에 계좌에서 사라졌다. 라이딩은 "아무런 공식적인 설명 없이 계정이 '수동 조정'됐다는 말만 들었다"며 "돈은 사라졌지만, 수익이 발생했다는 메시지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 이후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고, 당첨 약 10일 뒤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진단 결과는 심장마비였다.


가족들은 당첨금 회수 과정에서 받은 정신적 충격이 건강 악화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아들 애덤 라이딩은 "단순한 금전 문제가 아니라 처리 과정의 문제였다"며 "설명 없이 모든 것이 사라진 상황은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의료진 역시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심장마비라는 점에서 스트레스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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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해당 사건은 개인 사례에 그치지 않았다. 윌리엄 힐 측은 최근 시스템 오류로 일부 고객에게 잘못 지급된 금액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50명 이상의 이용자가 유사 피해를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는 집단 소송을 검토 중이다. 윌리엄 힐의 모회사인 이보크는 "점검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금액을 잘못 지급했으며 이후 회수 절차를 진행했다"며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며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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