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탁기·냉장고 등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높은 파생 완제품에 대해 새 관세 체계를 도입한 것과 관련해 관련 업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며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9일 서울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2025.12.29 조용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며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9일 서울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2025.12.29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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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3일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에 신속하게 안내하고 영향을 점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일단 대미 수출 기업들이 새 관세 체계 변화에 혼선을 겪지 않도록 업계 소통을 강화하고 영향 분석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의 관세 조치가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글로벌 물가와 공급망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정부도 품목별 파급 효과를 점검하며 대응 수위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2일(현지시간) 금속 파생제품 관세 조정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큰 일부 파생제품에 제품 가격 기준 25%의 관세를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반면 금속 함량이 낮은 제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낮은 세율을 적용하도록 체계를 손질했다. 철강·알루미늄·구리 원자재 성격의 품목 관세 50%는 유지되며, 새 체계는 6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처럼 금속 비중이 큰 품목은 새 관세 체계의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 측이 기존처럼 제품별 금속 함량 가치를 일일이 계산하는 대신 완제품 가격 기준으로 단순화하겠다고 한 만큼, 이번 조치는 한국의 세탁기·냉장고 등 수출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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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별도 포고령을 통해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특허의약품에 대한 고율 관세 방침도 함께 내놨다. 다만 포고령에는 한국산 특허의약품과 관련해 별도 무역합의에 따라 15% 세율을 적용하도록 명시됐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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