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K-파이낸스 IR'…올핸 뉴욕 대신 동아시아로
2023년부터 해외 IR 주관
올해 개최지로 홍콩·싱카포르 유력
유가·환율 급등 속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2024년 이후 2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던 K-파이낸스 뉴욕 투자설명회(IR)가 올해는 뉴욕 대신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IR 행사는 소규모로 추진되는 만큼 전세계 금융 심장부인 뉴욕을 곧바로 공략하기보다,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과 싱가포르를 개최 후보지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앞서 두 차례 자본시장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열렸었던 K-파이낸스 IR을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행사 장소로 뉴욕이 아닌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지역을 두고 검토하고 있었으며, 올해는 행사 규모나 참석자 명단도 소규모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예년보다 간소화된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24년 행사 당시에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 등 국내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바 있다.
K-파이낸스는 금융감독원과 금융사가 공동 주최하는 해외 IR 행사다. 한국 금융산업과 제도를 알리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23년부터 시작됐다. 과거에도 금융당국과 금융회사의 개별 해외 IR은 있었지만, 금감원과 지자체, 금융사가 '원팀'으로 참여하고 'K-Finance'라는 브랜드를 전면에 내건 공동 IR은 2023년이 처음이었다.
이 행사는 2023년 런던 IR을 기점으로 시작돼, 다음 해 뉴욕·홍콩 등으로 확산됐다. 다만 지난해에는 시장 환경과 정책 우선순위 변화에 따라 같은 행사가 열리지 않으며 일시적인 공백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2년 만인 올해 행사를 다시 열기로 한 것이다.
금감원이 올해 처음으로 주관하는 해외 IR 개최지로 동아시아를 낙점한 데에는 아시아 금융허브를 먼저 찾는 방식으로 투자자 접점을 넓히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여기에 중동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실제 2일(현지시간)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109.03달러로 전장 대비 7.8%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도 배럴당 111.54달러로 11.4%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을 넘나들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중동 사태 이후 3월 국내 석유류 가격은 10% 가까이 치솟으며 중동발 물가 상승 압력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중동 사태 이후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 모두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더니"…2029년 '대폭락' ...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다음 주부터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관계부처 회의를 연이어 개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주재 회의를 비롯해 부총리 주재 회의, 국무회의, 이른바 'F4 회의',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주관 업권별 점검 회의 등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F4(Finance 4) 회의는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등 4개 핵심 기관장이 참여해 주요 경제·금융 현안을 점검하는 협의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